조국 교수 “필리버스터 중단 논란, 모닥불 열기 무서워 소화전으로 꺼버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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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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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조국 교수 페이스북
사진출처=조국 교수 페이스북
조국 교수 “필리버스터 중단 논란, 모닥불 열기 무서워 소화전으로 꺼버린 격”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일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대해 “얼은 몸을 녹이려고 모닥불을 피워 열기가 오르려고 하는데 화재가 날지 모른다며 소화전으로 꺼버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나 이념이 아니라 경제와 민생 이슈로 4월 총선을 맞이해야 한다는 김종인 대표의 전략적 판단, 100% 동의한다”라면서 “필리버스터 무한정 할 수 없는 것 알고 있다. 새누리당이 양보하지 않으면 회기 종료후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음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필리버스터 즉각 중단의 결론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는 층위가 다른 사안이다”라며 “필리버스터는 총선에서 경제와 민생 이슈로 제대로 싸우기 위해 지지층을 모으고 결기를 다지기 위해 더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당 대표에게 공천대권을 주는 방식이 아닌 시스템 공천 원칙을 지키며 부분 보완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데 이어 김종인 대표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김 대표의 공천대권 눈치보기에 급급하지 말고 의원총회에서 이 점을 고려하고 결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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