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영유권 주장은 군국주의 부활” 재미 이홍범박사, 美에 서한

동아일보 입력 2011-08-15 13:26수정 2011-08-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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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키친내각'(KitchenCabinet)' 일원인 재미동포 이홍범(69) 박사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인사들에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군국주의의 부활로 규정하고 전 세계가 합심해 일본의 야욕을 저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 박사는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인물로, 지난 2009년 11월 오바마 대통령 키친내각의 명예장관으로 위촉됐다. 키친내각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격의 없는 지인들을 이르는 말로, 정책 자문과 여론 전달의 창구로 활용된다.

한미정경연구소 회장이며 헌팅턴 커리어대 학장인 이 박사는 서한에서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명기함으로써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고 있다"며 "우리가 독도문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단순히 한일간의 영토 문제를 떠나 아시아와 태평양, 미국의 국가 안보와 평화, 나아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의보편적 양심과 정의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문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국을 정복하는 것이 아시아를 정복하는 것이며, 아시아를 정복하는 것이 러시아를 정복하는 것이며, 러시아를 정복하는 것이 미국을 정복하는 것이라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정한론(征韓論)'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저들은 이러한 이데올로기에 의거해 1894년 청일전쟁을, 1904년 러일전쟁을 일으켜 1905년 독도를 일본 땅으로 강제로 편입시켰고,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을 거쳐 드디어는 미국을 정복하기 위해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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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따라서 정한론은 '정한'(한국정복)이며 '정미'(미국정복)이며,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제일 목표가 독도 영유"라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일본의 우익세력들은 미국이 경제적·군사적으로 국내외적인 난관에 봉착해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이 한반도와 세계에서 약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힘이 강화되면서 중국의 남하정책과 태평양 진출정책을 견제하기 위한 미·일 협력동맹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와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그들은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기 시작했으며, 일본 평화헌법의 개정과 대동아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런 과정에서 그들은 독도 영유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는 것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그는 "한국과 국제우방은 역사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독도문제는 일본의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 나아가 세계 팽창정책의 야심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또 일본이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정한·정미의 야욕을 버렸다면 1905년 한일협정에 의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스스로 포기하고 사죄해야 하며 1945년 8월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하며 맺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의 정신에 따라 불법적으로 점유한 모든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지난 12일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상·하원 의원, 저명 학자, 각국 대사관, 언론사에 보냈다.

도쿄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나온 이 박사는 1973년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정치와 역사를 전공해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1978년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문명을 연구했으며, 2005년에는 미 연방의회로부터 평화와 자유를 증진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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