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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명 높은 아오지서 제주로 탈북한 화가 “탱화를 그리는 이유…”[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악명 높은 아오지서 제주로 탈북한 화가 “탱화를 그리는 이유…”[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1982년 한반도 북단의 함경북도 은덕군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은덕은 악명 높은 아오지탄광이 있는 곳이다. 북한은 1977년 “김일성의 은덕으로 나날이 변모해가는 고장”이란 뜻으로 아오지의 원지명인 경흥을 은덕으로 바꾸었다가, 창피함을 알았는지 2005년에 경흥군으로 환원시켰…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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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과 이성이 사라진 북한의 코로나 대책[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과학과 이성이 사라진 북한의 코로나 대책[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이 갈수록 이상해지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방역 단계가 초특급으로 격상된 뒤 각종 비상식적인 조치들이 남발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학교와 상점, 음식점 등 대중 집합시설의 영업을 중단시켰고, 건물…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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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철학교수, 주체철학과 결별한 뒤 찾은 인생[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北 철학교수, 주체철학과 결별한 뒤 찾은 인생[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평양에 출장을 다녀온다고 집을 나선 남편은 몇 달째 감감 무소식이었다. 사람을 통해 알아보았더니 ‘프룬제 아카데미사건’에 연루돼 조사받는다고 했다. “우리 남편은 정말 고지식하고 착한 사람인데, 죄가 없으니 조사받고 돌아올 거야.” 그러나 몇 달 뒤 남편이 반당반혁명범죄자로 …

    •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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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100명 탈북’ 15세 브로커, 한국行 이유는…[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5년간 100명 탈북’ 15세 브로커, 한국行 이유는…[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1999년 가을. 늘 정전돼 암흑 속에서 살던 두만강 옆 동네에 모처럼 전기가 들어왔다. 6살 진우는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와 함께 TV 앞에 마주앉았다. 저녁 9시가 넘어 TV 연속극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쾅 열리더니 검정색 정장을 입은 사내 10여명이 집으로 들어왔다. …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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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의 또 다른 여인 려심[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김정은의 또 다른 여인 려심[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가 10개월째 사라졌다. 과거 김정은의 대다수 현지 시찰에 함께 다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장에도 이설주는 보이지 않았다. 그가 전 세계가 공인하는 김정은의 공식 부인이고, 둘 사이에 아이도 셋이나 있다고 알려졌기…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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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한 연변 아줌마’ 취급 당했는데…‘1호 탈북 박사 부부’ 된 사연[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무식한 연변 아줌마’ 취급 당했는데…‘1호 탈북 박사 부부’ 된 사연[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따르릉… 따르릉….’전화벨 소리가 사납게 울렸다. 전화기를 내려다보는 서울 양천구 한 카센터 경리 김영희 씨의 심장이 벨소리만큼 사정없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황급히 문을 열고 소리친다.“기사님~~. 전화 왔어요.”손에 기름을 잔뜩 묻히고 차를 수리하던 정비사는 인상을 찌푸리고…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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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빠지겠네’ 韓댄서에 충격…北출신 무용감독 “최승희 계보 잇겠다” [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목 빠지겠네’ 韓댄서에 충격…北출신 무용감독 “최승희 계보 잇겠다” [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2015년 9월 전북 남원에서 열린 ‘국민대통합 아리랑공연’ 한복 패션쇼는 기존과 다른 연출을 선보였다. 한복을 입은 모델들이 워킹 중심의 기존 패션쇼와는 달리 민요의 흥겨운 선율에 맞춰 우아한 춤을 추며 등장한 것이다. 무대 뒤에서 한 중년 여성이 차례를 기다리는 모델들에게 몸…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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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번’ 어뢰의 비밀[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천안함 폭침 ‘1번’ 어뢰의 비밀[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파란 매직으로 ‘1번’이라 쓴 어뢰 추진체 부품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결정적 증거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은 1번이란 글자에 대해 온갖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1번은 도대체 왜 적혀 있던 것일까. 북한에서 어뢰를 오랫동안 다뤄봤던 전문가가 …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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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체의 눈’으로 북한 핵 문제 봐야 [우아한 전문가 발언대]

    ‘주체의 눈’으로 북한 핵 문제 봐야 [우아한 전문가 발언대]

    조 바이든이 우여곡절 끝에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의 지도자인 만큼 여타 국가들보다 우리에게는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그가 우리 안보와 외교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며, 특히 우리 생존의 숙명적 문제인 ‘북한 비핵화 실현’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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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의 승리와 미국의 정체성 [우아한 전문가 발언대]

    바이든의 승리와 미국의 정체성 [우아한 전문가 발언대]

    미국의 46대 대통령 선거가 개표 5일 만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으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대국민 연설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 주장하며 불복 의지를 표명하며 소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몇몇 경합주…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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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서 밀차 끌던 혜산 남자, 매출 25억 사장님 변신[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명동서 밀차 끌던 혜산 남자, 매출 25억 사장님 변신[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접이식 밀차에 책을 가득 싣고 나자, 사장이 말했다. “자, 이제는 이걸 택배 기사에게 끌고 가라.” “네?” 42세 늦깎이 신입사원 김인철 씨는 당황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받아가는 대로변 약속 장소까지 가려면 번화가인 서울 명동거리를 가로질러 가야 했다. 북한에서 무역일꾼도…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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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북한 연구자가 우리 사회에 드리는 말씀 [우아한 청년 발언대]

    예비 북한 연구자가 우리 사회에 드리는 말씀 [우아한 청년 발언대]

    저는 앞으로 북한 경제를 연구하고자 하는 청년입니다. 이를 위해 경제학, 특히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경제체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연구하는 ‘체제이행’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미약한 지식으로 동아일보의 ‘우아한 청년 발언대’에 주로 북한 경제와 관련된 글들을 스무 편 …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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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지지 않는 탈북 여사장, 밤마다 韓사장들 접대요구에…[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쓰러지지 않는 탈북 여사장, 밤마다 韓사장들 접대요구에…[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 안에서 한 여인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입사한 회사는 6개월 만에 부도가 났다. 사장은 사채업자를 피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당장 먹고 살기 어려운 상황이라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찾아 헤맸다. 서울에 오면 …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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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테러조직에 무기 팔다 걸린 북한[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중국 테러조직에 무기 팔다 걸린 북한[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북한이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 독립 무장 세력에 자동보총 등 무기를 넘겨주다 적발된 사건이 3년 전 발생했다. 더구나 2017년 10월 18일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를 불과 일주일 앞둔 민감한 시점이었다. 북-중 혈맹을 자랑하는 양국 간에…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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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 정권에 시장이 필요한 이유 [우아한 청년 발언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시장이 필요한 이유 [우아한 청년 발언대]

    열악한 경제 상황에 처해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데는 누구의 이견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을 위해 경제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시장이 필수하다는 것이 16세기 국부론이 주는 교훈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인간의 이기심에서 …

    •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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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온지 1년만에 유언장 썼던 탈북 여의사 “이젠 법학박사가 목표”[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한국온지 1년만에 유언장 썼던 탈북 여의사 “이젠 법학박사가 목표”[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1990년대 중반 북한에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리는 대기근이 휩쓸었다. 거리에 바싹 마른 시체들이 방치됐다. 병원 침대에선 영양실조로 실려 온 아이들의 눈빛이 꺼져가고 있었다. 의사들이 할 일은 없었다.함경북도 청진 시 중심부 포항구역의 한 병원 소아과 의사였던 김지은 씨도 할 수…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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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미국에 동맹의 의무 다하고 있나 [이정은 기자의 우아한]

    한국은 미국에 동맹의 의무 다하고 있나 [이정은 기자의 우아한]

    ‘피아스코(fiasco)’오랜만에 듣는 단어라 영한사전을 다시 찾아봐야 했습니다. 한미 관계에 매우 정통한 한 외교 전문가가 지난 주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뜸 내뱉은 한마디였습니다. 외교적으로 대실패, 혹은 참사라는 뜻으로 번역되는 이 단어가 한미 양국 간의 가…

    •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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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관 아들’ 평양음악대학 교수의 한국 정착기[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北 장관 아들’ 평양음악대학 교수의 한국 정착기[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서울에서 북한 음악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를 찾아가면 된다. 한국에 온 탈북자 중 그만큼 북한의 음악 교육의 최정점에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 황상혁 교수(46)는 북한 최고의 음악대학인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에서 20년 동안 피아노 교수로 재직하다 6년 전 탈북해 한국에 왔다. 북에…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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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속에 숨겨진 횃불 체포조[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베일 속에 숨겨진 횃불 체포조[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북한은 숙청이 일상화된 곳이다. 숙청은 한 명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명이 체포되면 그와 연관된 인물들이 줄줄이 함께 체포돼 조사를 받는다. 이런 체포는 신속하게 진행된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유력 권력자 한 명이 잡혀 처형될 정도면 그와 연관된 인물들도 체포되고, …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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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북한인권 조사 독점하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우아한 청년 발언대]

    정부가 북한인권 조사 독점하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우아한 청년 발언대]

    과거 소련의 경제성장률은 늘 논란거리였다. 1928~85년의 기간 동안 소련 통계국은 연간 평균 8.8%,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4.3%로 계측했다. 열악한 경제상황과 엄혹했던 정치적 환경을 함께 고려할 때 소련 공식통계는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주목할 점은 C…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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