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기부 박춘자 할머니 LG의인상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9-15 03:00수정 2021-09-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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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동씨 등 4명도 함께 수상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을 위해 봉사해온 박춘자 할머니(92·사진)가 LG의인상을 수상했다.

14일 LG복지재단은 박 할머니를 비롯해 폐품을 팔아 모은 돈을 이웃에게 기부한 최복동 소방위(58), 물에 빠진 이웃을 구한 김현필 경위(55)와 이한나 씨(36), 정영화 소방교(31) 등 5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10세 무렵부터 50여 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0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2008년 6억 원으로 시작해 2011년과 2021년 추가로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중 3억3000만 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3억 원은 장애인 거주시설 ‘성남작은예수의집’ 건립금으로 건넸다.

또 박 할머니는 60대에 접어들어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 지적장애인 11명을 집으로 데려와 20년 넘게 돌봤다. 올 5월에는 월셋집 보증금 중 일부인 2000만 원마저 기부한 뒤 복지시설로 거처를 옮겨 생활 중이다. 박 할머니는 “남을 도울 때 가장 즐겁고, 장애인들 도울 땐 있던 걱정도 싹 사라진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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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소방서 최 소방위는 2006년부터 폐품을 수집해 모은 600만∼700만 원을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왔다. 누적 기부금이 1억 원을 넘겼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소속 김 경위는 야간 근무 중 물에 빠진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10m 높이의 다리에서 뛰어들었고, 이한나 씨와 대구동부소방서 정 소방교는 지난달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조했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취지로 2015년 제정된 LG의인상 수상자는 지금까지 총 162명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전재산 기부#박춘자 할머니#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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