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여성 법무장관 재닛 리노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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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정부 8년 재임… 파킨슨병

 미국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을 지낸 재닛 리노(사진)가 7일(현지 시간) 파킨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빌 클린턴 행정부(1993∼2001년)에서 8년간 법무장관을 지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 법무장관을 고집한 덕에 입각했다. 그러나 고인은 재임 초반 화이트워터 사건(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세운 부동산 개발회사의 토지 개발 사기 의혹 사건)과 1997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등 대통령 부부를 당혹스럽게 하는 수사를 밀어붙여 클린턴 부부와 관계가 껄끄러웠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서전에서 “내가 저지른 최대 실수는 리노에게 화이트워터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고인은 2000년 봄 5세 쿠바 소년을 쿠바로 강제 추방하려다 쿠바계 미국인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2002년 쿠바계가 많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젭 부시에게 패했다.

 재임 중인 1995년 왼손을 심하게 떨던 그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도 “병 때문에 업무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감동을 줬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국 최초 여성 법무장관#재닛 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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