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과학자협회 “한-미 한인과학자 네트워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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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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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이호신 회장은 “한국과 재미 한국인 과학자 간 네트워크가 과학 발전에 다각도로 기여한다”고 말했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호신 회장은 “한국과 재미 한국인 과학자 간 네트워크가 과학 발전에 다각도로 기여한다”고 말했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한국 과학기술자와 재미 한국인 과학기술자의 네트워크는 단순한 지식 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호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53)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인촌라운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과학자는 1만 명 정도로 KSEA 회원만 6000명이 넘는다”며 “한국 과학기술자들이 미국에 진출하려고 할 때 이들이 든든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열리는 한미과학자대회(UKC) 준비차 13일 방한했다. UKC는 양국의 과학기술자들과 과학정책 전문가, 기업가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올해는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이 회장은 “한국과 재미 한국인 과학기술자 간 네트워크가 양국 간 실질적인 교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인 이 회장은 2006년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새로운 아스팔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공동연구는 미국 연구자에게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기업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돕는다.

이 회장은 한미 한국인 과학기술자 간 네트워크가 정책 조정기관이나 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열리는 UKC에서는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 국내 연구단체가 미국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같은 미국의 과학기술정책 조정 기구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기업이 다수 참가하기 때문에 이로부터 기업 간 공동 사업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 한국인 과학자들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사업(WCU)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초청된 과학자 중 80%는 재미 한국인 과학자이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미국에서 유학한 과학기술자들이 한국에 가서 지식을 전파하는 형태의 교류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네트워크를 강화해 양국의 과학기술자들이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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