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수학천재 강현배 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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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제균 앵커) 60년 동안 풀지 못한 수학의 난제를 푼 한국의 수학자가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수학과 강현배 교수입니다.

(김 현수 앵커)
강 교수는 최근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과학상을 받았는데요, 강현배 교수를 동아사이언스의 장경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수학의 한 분야인 해석학 강의를 하고 있는 강현배 교수.
강 교수는 지난 3월 17일 한국과학상에서 수학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한국과학상은 매년 세계적 수준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룬 사람에게 수상합니다.

강 교수는 수학의 폴야-세고 예측과 물리의 에슐비 예측이 같은 의미, 즉 동치이며 그 예측이 참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수학계에서 6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난제였습니다.
(인터뷰) 강현배 / 교수
"서로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이 두 개의 예측이 사실은 동치고, 그리고 둘 다 참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폴야-세고 예측은 195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폴야와 세고 교수가 제시한 것으로 이후 많은 수학자들이 증명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강 교수는 그러나 미국 유타대학교 그램 밀턴 교수와 대화를 나누면서 전혀 다른 두 분야의 폴야-세고 예측과 에슐비 예측이 같은 의미라는 생각을 했고, 이후 연구 끝에 두 예측이 같으며, 참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강현배 교수는 이번 연구가 초기 암을 진단하는 의료분야에서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 터뷰) 강현배 / 교수
"초기 종양도 모양이기 때문에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 편극 텐서입니다."

지난 2009년 강 교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교수 타이틀을 포기하고 인하대학교 정석 석좌교수로 부임했습니다.

(인 터뷰) 강현배 / 교수
"인하대학에서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제시했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온 것입니다. 다른 계기는 없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열정과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기 위한 도전 정신. 강현배 교수는 또 다른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현배 / 교수
"이미징이나 영상화, 합성물이론 등의 연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2014년. 한국은 세계 수학자들의 축제인 국제수학자대회를 개최합니다.

(인터뷰) 강현배 / 교수
"우리나라 전체의 수학자가 4명이 채 안됐다는 얘깁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훨씬 가파른 속도로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도 유치를 했고, 아마 굉장히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동아사이언스 장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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