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존댓말-반말 구분하기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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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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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한국어말하기 대회

12일 홍콩중문대 전업진수학원 강당에서 열린 ‘제5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김용택 시인(마이크 앞)이 자작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를 낭독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12일 홍콩중문대 전업진수학원 강당에서 열린 ‘제5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김용택 시인(마이크 앞)이 자작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를 낭독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한글로 생각을 표현하며 한국 문화를 더 깊이 배울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

중국 홍콩특별행정구에서 홍콩 시민들이 한국 시를 낭송하고 한국어로 말하는 ‘제5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12일 홍콩중문대 전업진수학원 강당에서 열렸다.

한국어교육문화원과 전업진수학원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홍콩 시민이 말하기와 시 낭송 부문에 참여해 한국어 기량을 겨뤘다. 말하기 부문에서는 중문대 4학년인 린팡페이(林芳菲) 씨가 ‘한국어 존댓말’이란 주제로 한글의 존댓말과 반말 구분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를 소개해 1등을 차지했고, 김광섭 시인의 시 ‘마음’을 낭송한 량신푸(梁欣芙·홍콩시티대 2년) 씨가 시 낭송 부문에서 우승했다. 우승자 2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한국∼홍콩 왕복항공권과 서울 시내 호텔 투숙권이 주어졌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용택 시인은 “홍콩 시민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정에 놀랐다”며 “시란 문학 매개체를 통해 언어장벽을 뛰어넘어 외국인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 시민과 한인 교포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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