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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매혹적인 시간 여행자로서의 生[내가 만난 名문장/김은영]

김은영 과학칼럼니스트·‘빅지니어스’ 저자
입력 2022-11-21 03:00업데이트 2022-1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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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기본적으로 시간 여행자들이며 함께 미래를 향해 여행을 하는 동반자이다. 그러나 그 미래가 우리가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되게 하려면 함께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스티븐 호킹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중

김은영 과학칼럼니스트·‘빅지니어스’ 저자
2018년 세상을 떠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유작이 된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에서 시간 여행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같이 과거나 미래로 점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타임머신을 타지 않고도 우리는 지금 다 같이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흐르지 않는’ 시간을 여행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시간 여행이라는 말처럼 매혹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 나에게는 더욱 그렇다.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는 그런 의미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영화인지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았다. 시간 여행은 만화 속 단골 메뉴다. 대표적인 만화로는 일본의 국민 만화가 후지코 F 후지오가 만든 ‘도라에몽’이 있다. 우리나라도 질 수 없다. 국민 캐릭터 ‘둘리’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며 엄마와 만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인상 깊게 남아 있다.

하지만 호킹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거시 세계에서는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미래로 가는 시간 여행은 가능하다. 단, 빛보다 빠른 타임머신이 필요하다. 그런데 빛보다 빠른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사는 동안 그러한 기계가 만들어지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호킹이 말한 대로 미래를 향해 시간 여행을 하며 우리가 도달할 미래를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 더 멋진 시간 여행자로 사는 방법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가 시간 여행자라고 생각하니 일상이 더욱 소중해지고 설렌다.

김은영 과학칼럼니스트·‘빅지니어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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