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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김종석의 굿샷 라이프]다달이 2박3일 단식, 주4일 테니스 거뜬

입력 2022-07-04 03:00업데이트 2022-07-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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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과 규칙적인 테니스로 건강을 지키는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이 백핸드 발리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66)은 테니스 지도자 시절 이형택 정현 전미라 조윤정 등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 ‘미다스의 손’으로 이름을 날렸다. 60대 중반을 넘긴 요즘 주 회장은 일주일에 서너 번 테니스를 치며 활력을 찾고 있다. “2시간 넘게 단식, 복식 게임으로 땀 흘리면 몸이 개운해져요. 폭넓게 사교를 하고 긍정 마인드도 생깁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1969년 테니스를 시작한 그에게 라켓과의 오랜 인연이 끊어질 뻔한 적이 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술자리가 늘면서 건강이 나빠졌다. 키 173cm에 체중이 89kg까지 올라가 간 기능도 저하됐다. 선수 때 다친 무릎 통증도 재발했다. 이즈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야외 활동조차 힘들어졌다.

주 회장이 내린 특단의 조치는 50일 단식. 무조건 굶은 건 아니다. 전문의의 면밀한 상담과 진료를 거쳐 처음 20일은 차, 소금, 조청 등만 섭취한 뒤 15일 동안은 생식으로 하루 두 끼를 소량만 먹었다. 나머지 15일은 현미, 나물 등으로 회복식을 했다. 효과는 좋았다. “12kg 줄었어요. 정신이 맑아지고 숙면을 취할 수 있었죠.”

테니스 지도자로 이형택(왼쪽)과 정현(오른쪽)을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 동아일보 DB


독소가 빠진 느낌을 받은 주 회장은 2년째 월 1회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금∼일요일 2박 3일 동안 8끼니를 먹지 않고 수시로 차만 마신 뒤 서서히 죽으로 식사를 재개했다. 주 회장은 “주말 사이 2kg 이상 빠진다. 예전엔 맥주, 라면을 먹으면 설사가 났는데 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단식은 일정 기간 특정 목적을 위해 1일 200Cal 미만으로 섭취 에너지를 자발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다. 허수정 차의과대 교수(스포츠의학)는 “5일은 권장 칼로리를 섭취하고 2일 500∼600Cal 정도로 칼로리를 제한해 식사하는 5 대 2 간헐적 단식은 체중 조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다”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송미연 교수(한방재활의학과)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이면 대사기능이 떨어진다”며 “적절한 절식을 통해 비정상적인 대사산물 제거, 기혈 생성 기능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식이 물론 만병통치는 아니다. 당뇨병으로 먹는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단식에 따른 저혈당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주 회장은 평소 꾸준한 식단 관리와 유연성 및 근력 강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매일 스트레칭과 하루 30, 40분 실내 자전거 타기로 단단한 하체를 유지해 테니스 칠 때 스피드가 살아나고 네트 플레이가 날카로워졌다.

주 회장의 경우는 맞춤형 단식요법이 건강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꾸는 하나의 방편이 되었다. 핵심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해야 롱런할 수 있다.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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