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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아령과 ‘40년 한몸’… 환갑 넘어도 250야드[김종석의 굿샷 라이프]

입력 2022-05-16 03:00업데이트 2022-05-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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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기60대 프로골퍼 김종덕이 아령(덤벨)을 이용해 유연성과 근력 강화에 효과적인 보디턴 운동을 하고 있다. 김종덕 제공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김종덕(61)은 환갑을 지났어도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제왕으로 불린다. 지난해 2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16일과 17일 용평CC에서 개막전이 열리는 이번 시즌에도 최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40년 가까이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2015년 한 해만 빼고 해마다 정상에 올랐다.

정상급 선수로 장수하고 있는 그는 집에서는 손자 3명을 둔 할아버지. 50대 후배들과 당당히 맞서는 비결을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령(덤벨)이 오랜 친구예요. 늘 붙어 다니죠.”

김종덕은 40년 넘게 매일 10kg 덤벨을 이용한 보디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양손으로 아령을 들고 스윙하듯이 좌향좌 우향우 동작을 반복하면 신체 밸런스가 잘 잡히고 전체적인 근력도 키울 수 있어요.” 덤벨은 헬스클럽에서뿐 아니라 집에서 TV를 보면서 하기도 하고, 골프 대회 기간에는 호텔 방에서도 든다. 한 번에 10∼12회 3세트 정도를 한다. 20대 초반에 무리한 운동으로 허리를 다쳤지만 오랜 세월 덤벨과 인연을 지킨 덕분에 부상을 모르고 장타의 원동력도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로골퍼 김종덕이 아령(덤벨)을 이용한 보디턴 운동을 하고 있다. 발뒷꿈치를 살짝 들어줘야 운동 효과가 높다고 한다. 김종덕 제공
175cm의 키에 40년째 70kg 밑도는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60대인 요즘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야드를 넘기는 장타자다. “거리를 내려면 몸이 유연해야 하고 큰 근육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클럽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체중이동을 잘할 수 있거든요. 공을 치는 타이밍도 좋아야 해요. 이게 다 아령 덕분이에요.”

덤벨은 골프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자세를 교정하고 근육 약화에 따른 부상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운동기구로 꼽힌다. 홍정기 차의과대 교수(스포츠의학)는 “좌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로테이션 운동을 하면 체간(몸통)과 하체를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니어들에게 코어 근기능을 길러주거나 유지하는 데도 좋다. 신체 밸런스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덤벨만큼 고무줄(밴드) 당기기도 장기간 하고 있는 김종덕은 60, 70대 골퍼들에게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 “그 나이에도 언더파 치는 비법이 뭐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평소 꾸준한 노력을 선행해야 합니다.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돼요. 거리가 줄었다고 무리해서 공을 치다 보면 오히려 다쳐요. 집이나 사무실에서 아령도 들고, 차에서는 악력기라도 쥐어 보세요. 등산도 다니시고. 어느새 가벼워진 몸을 느끼실 겁니다.” 단순한 게 최고라는 말이 있다. 꾸준한 실천이 건강 유지의 왕도 아닐까.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선보이고 있는 김종덕. 대한골프협회 제공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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