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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6일 2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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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유엔에 가입한 우리는 93년 내전과 가뭄에 시달리던 소말리아에 250명의 건설공병단을 파견한 이래 유엔 PKO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94년부터는 인도 파키스탄 그루지야 라이베리아 부룬디 수단 아프가니스탄 등에 정전(停戰)감시단을 보냈다. 그해 서부사하라 지역에 파견된 의료지원단은 12년간이나 방역활동을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야전공병단이 앙골라에서, 보병부대가 동(東)티모르에서 각각 활동했다.
한국의 PKO 참여도는 세계 36위로, 미국(41위) 일본(81위) 영국(37위) 같은 선진국보다 활발했다. PKO뿐 아니라 이라크와 레바논에서 다국적군 또는 유엔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활동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탄생한 것이나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 컸다.
그럼에도 세계 10위권인 우리의 경제력이나 유엔분담금 규모로 볼 때 PKO에 대한 기여가 미흡하다는 국제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패전국 특유의 평화헌법을 갖고 있는 일본과 단순 비교하기도 곤란하다. 반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의 국력에 비해 PKO 참여가 미약하다”며 보다 활발한 기여를 인수위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글로벌화한 다자간 협력시대에 한반도만 생각해서는 국제적 고립을 면하기 어렵다. 분쟁은 물론, 테러 질병 기아 마약 등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는 우리의 중요한 생존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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