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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무병[임용한의 전쟁사]〈308〉

    의무병[임용한의 전쟁사]〈308〉

    실화를 소재로 한 전쟁 드라마를 보면 지휘관, 베테랑 부사관, 병사들은 실제 인물과 비슷하거나 누가 봐도 강인하고 용감해 보이는 배우를 캐스팅한다. 반면에 심지어 사진이 남아 있어도, 꼭 왜곡되는 인물이 의무병, 군종 신부나 목사이다. 이들의 이미지는 언제나 비슷하다. 공부는 잘할 것…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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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주대첩[임용한의 전쟁사]〈307〉

    귀주대첩[임용한의 전쟁사]〈307〉

    1019년 3월 16일(음력 2월 1일) 현재의 평안북도 구성 앞 들판에서 강감찬의 고려군과 소배압이 이끄는 거란군이 격돌했다. 거란군으로서는 최후의 고비였다. 이 전투에서만 승리하면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고려군 입장에서는 반드시 섬멸해야 하는 전투였다. 그래야 이 지긋…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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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용으로 평화를 만들 수 있을까[임용한의 전쟁사]〈306〉

    관용으로 평화를 만들 수 있을까[임용한의 전쟁사]〈306〉

    테르모필레 전투를 다룬 영화 ‘300’에서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는 정복자이자 침공자인 자신을 “나는 관대하다”라고 표현한다. 역사에 크세르크세스가 그런 말을 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크세르크세스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기는 했다. 그는 멋진 황제가 되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다. 신하들…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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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멀리 보는 사람[임용한의 전쟁사]〈305〉

    더 멀리 보는 사람[임용한의 전쟁사]〈305〉

    기원전 341년경, 진나라 군대가 섬서 분지를 나와 위나라를 침공했다. 위나라는 과거 은나라의 수도였던 안읍에 자리한 국가로 진나라 동쪽 국경을 마주한 나라였다. 진나라가 섬서 분지를 벗어나 중원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압해야 하는 나라였다. 이 야심찬 원정을 지휘하는 사람…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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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군의 철수[임용한의 전쟁사]〈304〉

    우크라이나군의 철수[임용한의 전쟁사]〈304〉

    아우디이우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했다. 제2의 바흐무트라고까지 불리던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전과를 올렸다. 이제 우크라이나의 힘이 다하고 러시아가 우세를 잡았다. 더 불리해지기 전에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군도 공세를 확장…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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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학살 못 막은 집단지성[임용한의 전쟁사]〈303〉

    대량학살 못 막은 집단지성[임용한의 전쟁사]〈303〉

    2월 21일은 1916년 베르됭 전투가 발생했던 날이다. 뫼즈강의 요새 도시 베르됭을 두고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베르됭 전투는 1차대전 사상 최대 희생자를 낸 전투였다. 단일 면적당 희생자가 제일 많았던 전투이기도 하다. 서부 전선에 배치한 사단의 3분의 2가 이 좁은 땅에 투…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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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힌덴부르크, 전쟁 영웅의 몰락[임용한의 전쟁사]〈302〉

    힌덴부르크, 전쟁 영웅의 몰락[임용한의 전쟁사]〈302〉

    1914년 8월 동부 독일의 타넨베르크에서 독일군은 침공해 온 21만의 러시아군을 물리쳤다. 포로만 9만5000명이었다. 이 포로들의 모습은 러시아에 큰 충격을 주었고, 나중에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는 단초가 되었다. 이 회전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 파울 폰 힌덴부르크와 에리히 루덴도…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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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마의 조건[임용한의 전쟁사]〈301〉

    명마의 조건[임용한의 전쟁사]〈301〉

    조선 시대 중요한 전략물자 중 하나가 말이었다. 조선 시대에 장교나 정예병이 되려면 반드시 말이 있어야 했다. 조선은 전국에 국영 목장을 설치해서 좋은 군마를 생산하고 사육했다. 목장의 수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데, 50개 후반에서 많을 때는 120개 정도까지 되었다. 목장은 섬이나…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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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거란전쟁의 영웅들[임용한의 전쟁사]〈300〉

    고려거란전쟁의 영웅들[임용한의 전쟁사]〈300〉

    필자가 고려거란전쟁에 관한 책을 썼던 때가 벌써 20년 전이다. 그때 양규의 활약에 대해 최대한 지면을 할애하면서 양규의 공적을 부각해 보려고 노력했었다. 30년 가까운 거란 전쟁 중에 최대 규모의 침공이며, 고려를 최고의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때가 1010년의 2차 침공이다. 거…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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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와 수에즈[임용한의 전쟁사]〈299〉

    홍해와 수에즈[임용한의 전쟁사]〈299〉

    후티 반군의 위협에 이란 구축함까지 홍해에 진출하면서 세계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에는 혹한이 찾아왔고, 유럽 경제와 우크라이나 전선은 더 추워졌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만 걱정할 정도로 경제가 호황이지만, 군사력과 의지의 한계를 노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미국의 …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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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다발적인 화약고 폭발[임용한의 전쟁사]〈298〉

    동시다발적인 화약고 폭발[임용한의 전쟁사]〈298〉

    이상한 일들이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이란도 후원했다. 그래도 헤즈볼라나 이란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정규전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아슬아슬하지만 실제로 아직까지는 그렇다. 그러자 역으로…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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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보병과 민주주의[임용한의 전쟁사]〈297〉

    중장보병과 민주주의[임용한의 전쟁사]〈297〉

    우리는 민주정의 근원을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찾는다. 이미 노예도 있고,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도 커졌던 시대였지만, 적어도 자유민 남자에게는 참정권과 투표권,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다. 여성에게 참정권을 제한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인권, 법적 보호, 소송권까지는 보장했다. 노예…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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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은 위기의 달이었다[임용한의 전쟁사]〈296〉

    1월은 위기의 달이었다[임용한의 전쟁사]〈296〉

    1011년 1월 1일, 음력 날짜지만 거란 성종이 고려의 수도 개경에 입성했다. 26년간 지속된 고려와 거란의 전쟁 중에서 수도가 함락된 유일한 날이었다. 거란군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철수했지만, 고려는 건국 초의 기록을 상실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1951년 1월 4일, 중공군…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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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와 전쟁의 그늘[임용한의 전쟁사]〈295〉

    크리스마스와 전쟁의 그늘[임용한의 전쟁사]〈295〉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소설과 영화의 낭만적인 소재였다. 2023년에 세계는 정말로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레바논, 예멘, 미얀마, 남수단, 세계 곳곳에서 포성이 요란하다. 진짜 현실의 전쟁에서 크리스마스의 낭만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동방정교…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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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것과 파멸적인 것[임용한의 전쟁사]〈294〉

    강한 것과 파멸적인 것[임용한의 전쟁사]〈294〉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바닷물을 집어넣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는 보도를 처음 들었을 때, 설마 했다. 전쟁 중에는 별별 아이디어와 별별 소문이 다 도는 법이다. 이스라엘의 수공도 그런 유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정말로 해변에 펌프를 설치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이…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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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의 전쟁사]〈293〉역사는 진보한다

    [임용한의 전쟁사]〈293〉역사는 진보한다

    대학 캠퍼스에 하루 종일 최루탄 냄새가 자욱했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필자는 ‘역사는 진보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짓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역사에 관한 지적인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지, 군사독재가 언젠가는 끝날 거야라는…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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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의 전쟁[임용한의 전쟁사]〈292〉

    12월의 전쟁[임용한의 전쟁사]〈292〉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미군들은 푹푹 삶는 여름의 무더위, 체감기온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악몽처럼 기억한다. 고통스럽기는 겨울의 추위가 더 기억에 남는 듯하다. 장진호 전투, 1951년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 등, 최악의 전투가 겨울에 몰려 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우리 …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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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굴, 난징 성을 무너트리다[임용한의 전쟁사]〈291〉

    땅굴, 난징 성을 무너트리다[임용한의 전쟁사]〈291〉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땅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쟁사에서도 지하터널은 자주 등장한다. 공성전에서 땅굴은 특별히 유용했다. 고대 아시리아의 전쟁화 부조 중에 성벽 아래로 땅굴을 파서 성 아래 지하 공간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수비하는 측도 이를 예상했는지, 지하에 맹수를 풀…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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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란전쟁과 병자호란[임용한의 전쟁사]〈290〉

    거란전쟁과 병자호란[임용한의 전쟁사]〈290〉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 거란이 고려를 집요하게 침공했다. 1018년 마지막 침공 때, 거란의 맹장 소배압은 기필코 고려를 굴복시키겠다는 마음에 과감한 시도를 한다. 기병의 기동력과 현지 조달 능력을 무기로 거점도시, 중간 보급기지 확보를 생략하고 단숨에 개경까지 달려 단기 승부…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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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갈등만이 전부가 아니다[임용한의 전쟁사]〈289〉

    종교 갈등만이 전부가 아니다[임용한의 전쟁사]〈289〉

    오늘날 중동 정세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종교 지도자인 동시에 정복 군주였다. 아라비아 부족들의 힘을 결집해 왕성한 정복 활동을 펼쳤다. 무함마드의 두 아들은 일찍 죽었고, 그는 후계 방식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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