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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경준]네팔 사람들이 가난한 진짜 이유

    [오늘과 내일/정경준]네팔 사람들이 가난한 진짜 이유

    대학생이 된 아들의 책장에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로버트 프랭크 미 코넬대 존슨경영대학원 교수가 공저한 ‘경제학(Principles of Economics)’을 꺼내 훑어보다 이런 대목에 눈길이 머물렀다. ‘네팔 시골에서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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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용관]바보들의 섬

    [오늘과 내일/정용관]바보들의 섬

    “사방에 적뿐인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지만…”이라며 독자 노선의 결기를 보인 그의 얼굴을 직접 보고 싶었다. 그제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안철수는 짐짓 여유를 보였지만 속은 타들어가는 듯했다. 대뜸 “반전카드가 뭐냐”고 묻자 그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기회를 주셔서……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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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종훈]지도층의 용기

    [오늘과 내일/이종훈]지도층의 용기

    전해 들은 얘기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다가 포기했다고 한다. 국회에 ‘파견법’ 처리를 호소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구상이었다. “장관이 시위로 국회를 압박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는 참모들의 만류에 결국 접었다는데 오죽 답답하면 그랬을까. 이 …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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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황재성]‘소 잃고 난 뒤라도 외양간을 고쳐라’

    [오늘과 내일/황재성]‘소 잃고 난 뒤라도 외양간을 고쳐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는 신용카드.’ 2002년 1월 국내에서 기프트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카드가 내건 홍보 카피였다. 삼성은 초기에 ‘선(先)입금 후(後)사용’ 방식인 기프트카드를 ‘선사용 후결제’ 방식인 신용카드와 동일한 상품이라며 판매에 나섰다. 당시 백화점업계는…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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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경준]범죄는 고양이처럼 온다

    [오늘과 내일/정경준]범죄는 고양이처럼 온다

    #1. 고백하건대 나는 툭하면 과속, 신호 위반을 한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빨간불에 걸리면 단속 카메라가 있는지 살펴보고 액셀을 밟는다. 뻥 뚫린 길을 달릴 땐 똑똑한 내비게이션을 믿고 스피드를 즐긴다. 그래도 지금까지 딱지를 떼인 건 고작 두어 번이다. 물론 난폭운전을 할…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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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용관]망국법의 변명

    [오늘과 내일/정용관]망국법의 변명

    동네북. 요즘 내 신세다. 나는 사실 축복 없이 태어난 사생아였다. 2012년 5월 2일, 임기가 거의 끝난 18대 국회의원 127명의 동의 덕분에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지만 주위의 냉랭한 시선부터 온몸에 느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나를 잉태한 씨앗은 해머, 전기드라이버, 소…

    •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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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종훈]분노사회와 화병

    [오늘과 내일/이종훈]분노사회와 화병

    신문 만드는 일에 20년 넘게 종사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신문 보는 게 불편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요즘 나를 가장 괴롭히는 건 통제하기 힘든 분노다. 인천에서 11세 소녀가 아버지와 동거녀에 의해 3년간 학대받다가 탈출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부천의 최모 씨라는 인간이 아…

    •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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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황재성]허술한 정책 홍보, 멀어지는 국민 체감도

    [오늘과 내일/황재성]허술한 정책 홍보, 멀어지는 국민 체감도

    필자는 지난해 말 사내 인사명령에 따라 새 보직을 맡았다. 이후 2주 남짓한 사이에 지난 1년간 받은 전화, 문자, 이메일보다 서너 배쯤 많은 메시지 폭탄 세례를 받았다. ‘고맙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보내는 것도 일이라 여겨질 정도였다. 대부분 격려해주고 기운을 북…

    •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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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종훈]방임은 학대다

    [오늘과 내일/이종훈]방임은 학대다

    한참 공기놀이에 빠져 있고 ‘○○○스타카드’를 들고 친구들과 깔깔거려야 할 5학년생은 온데간데없다. 11세의 16kg 소녀. 어떻게 가능한 몸무게인지 보지를 못해 알 수도 없다. 많은 이들이 아동학대 부모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방임…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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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중현]선착순 시대의 종언

    [오늘과 내일/박중현]선착순 시대의 종언

    새해 만 50세가 되는 고등학교 동기동창 몇 명이 열흘 전 모였다. 고교 때 이과였다는 이유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가 많다. 그중 한 명은 졸업 후 꼭 30년 만에 다시 얼굴을 봤다. 명문 국립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뒤 8년 전에 한국 대…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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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김정훈]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오늘과 내일/김정훈]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를 4년 유예하자’고 발표한 이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쪽과 이에 반대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간의 대치가 그치지 않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은 집단 자퇴서를 낸 데 이어, 13일에는 검사 임용의 첫 단추가 되는 ‘검찰실무’ 과목 기말고사를 대부분 거부했다…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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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연욱]상도동과 동교동의 연정(聯政)

    [오늘과 내일/정연욱]상도동과 동교동의 연정(聯政)

    김영삼(YS)과 김대중(DJ)은 옛 민주당 구파와 신파를 대변하는 기대주였다. 그 뿌리는 깊었고 그림자도 길었다. YS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에 호남 출신인 고건이 중용될 때도 YS와 고건의 아버지 고형곤 전 전북대 총장의 인연이 한몫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YS와 고 전 총장은 옛 민…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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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광표]서울커리어센터를 위하여

    [오늘과 내일/이광표]서울커리어센터를 위하여

    11월 초였다. 한 장의 보도사진을 접하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일중학교 체육관, 어머니들이 무릎을 꿇고 앞에 앉은 사람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의 사진이었다. 그들은 발달장애학생의 어머니들이었다. 그 앞에는 성일중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이 가슴에 띠를 두…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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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중현]20년 뒤 4대강을 보면

    [오늘과 내일/박중현]20년 뒤 4대강을 보면

    “내가 이랬지. ‘그거 보세요. 3년만 지나면 다들 잘했다 할 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도 무척 좋아하더라고….”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만나 나눈 대화를 전하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 ‘4대강 사업’이 급격히 재평가되는 요즘 분위기 덕이었다. …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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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연욱]개헌방정식에 국민은 없다

    [오늘과 내일/정연욱]개헌방정식에 국민은 없다

    여권 주변에선 분권형 개헌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지지층은 웬만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30∼40%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은 지역 기반이 확실했던 3김(金)을 잇는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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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김정훈]8년 만의 꽃다발

    [오늘과 내일/김정훈]8년 만의 꽃다발

    2013년 9월 30일.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취임 5개월여 만에 퇴진하게 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채 전 총장은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후임 검찰총장도 정해지지 않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검찰 간부들의 배웅을 받고 대검찰청 청사를 떠났다. 간부들은 위로의 박수를 …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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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광표]고려대의 실험

    [오늘과 내일/이광표]고려대의 실험

    최근 고려대가 의미 있는 실험을 시작했다. 다름 아닌 입시제도 개편이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학교추천 전형을 정원의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학교추천 전형은 교사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학교장이 학생을 추천하면 고려대에 응시할 수 있는 제도다. 고려대는 이와 …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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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연욱]퇴임 후 안전판은 없다

    [오늘과 내일/정연욱]퇴임 후 안전판은 없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부산의 지역구 수는 21곳으로 늘어났다. 직전 총선 때 지역구(16곳)에 비하면 30% 정도 증가한 것이다. 선거구 조정의 결과로 단순하게 넘길 수도 있지만 당시 여권 핵심부는 ‘21석’에 주목했다. 지역구 수가 국회 교섭단체 기준(20석 이…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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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중현]조용한 개혁도 필요하다

    [오늘과 내일/박중현]조용한 개혁도 필요하다

    경제관료 ‘강만수’라면 많은 이가 이명박(MB) 정부 첫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그가 추진했던 고환율 정책을 떠올린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그의 이름은 다른 정책으로 각인돼 있다. 장관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9년 2월 그가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취…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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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김정훈]임기 불일치와 ‘대못질’

    [오늘과 내일/김정훈]임기 불일치와 ‘대못질’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임기’에 관해 묻는 질문이 드문드문 나왔다.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임기가 두 달 남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 총장은 “저는 굉장히 임기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같은 당의 홍일표 의원이 “임기가 두…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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