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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연욱]자기 살을 베어내야 한다

    [오늘과 내일/정연욱]자기 살을 베어내야 한다

    요즘 정치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당명 그대로 부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민주당’이라는 옛 당명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안철수 신당과 통합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새정치’란 당명에 새겨진 통합과 혁신의 깃발은 벌써 빛바랜 느낌이다. 그나마 원혜영이 위원장을 맡…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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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한기흥]서북파 ‘평양 사위’를 맞는 통일

    [오늘과 내일/한기흥]서북파 ‘평양 사위’를 맞는 통일

    윤치호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 시절 당대 최고의 학벌과 재력을 갖춘 명사였다. 그가 1929년 3월 12일 서울 YMCA 강당에서 셋째 딸 문희의 혼사를 치렀다. 사위는 도쿄제국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정광현(훗날 서울대 법대 교수와 학술원 회원 역임·이태영 박사의 은사)이었다. 뜻…

    • 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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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진녕]‘반기문 김칫국’ 간보다 망신당한 친박

    [오늘과 내일/이진녕]‘반기문 김칫국’ 간보다 망신당한 친박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 작년 11월 18일 새누리당 내 이른바 친박 국회의원 30여 명이 모임 하나를 만들었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이다. 박 대통령이 야심 차게 집권 2년 차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히는 날이니 시기도 절묘하다. 주군을 돕기 …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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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신연수]아모레의 뚝심, 네이버의 야심

    [오늘과 내일/신연수]아모레의 뚝심, 네이버의 야심

    10여 년 전 처음 만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공부하는 경영자’라는 인상이 강했다. 고개를 15도 정도 갸웃하고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한국은 화장품은 잘 만드는데 향기를 만드는 예술이 약하다.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에 진출…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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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광표]未生과 未熟

    [오늘과 내일/이광표]未生과 未熟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험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의 2심에서 법원은 “8번 문항은 정답이 없는 오류”라고 판결했다.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7일 국정감사에서 …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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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성원]김무성의 설익은 개헌론과 ‘치명적 자만’

    [오늘과 내일/박성원]김무성의 설익은 개헌론과 ‘치명적 자만’

    “우리가 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 하야시킨 것 빼고는 위법한 대통령을 쫓아낸 적이 없다 보니 여론이 아직 긴가민가하는 것 같다. 탄핵소추가 실제 상황이 되면 탄핵 지지율도 봇물 터지듯 높아질 것이다.”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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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최영해]이재만 집사의 낡은 ‘박근혜 수첩’

    [오늘과 내일/최영해]이재만 집사의 낡은 ‘박근혜 수첩’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은 1998년 4월 대구 달성 보궐선거 직후였다. 이재만은 공약과 정책을, 정호성은 정무와 메시지 기획, 안봉근은 수행과 경호를 맡았다. 이재만이 4급 선임보좌관으로 맏형이었지만 이 3인방을 뽑은 사람은 정윤회 ‘비서실장’이었다. …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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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김정훈]의외의 동아일보 기사?

    [오늘과 내일/김정훈]의외의 동아일보 기사?

    20일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그날 아침신문에 보도된 주요 기사를 소개하고 있었다. 마침 본보 A14면에 실린 권오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부소장의 ‘5·18 진압 주동자들을 국제재판소에 세울 수 있었다’는 기사가 소개됐다. 본보 사회부 기자가 쓴 기사가 소개되니 반가웠는데…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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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방형남]노무현 ‘남북합의’의 후유증

    [오늘과 내일/방형남]노무현 ‘남북합의’의 후유증

    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배경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남북합의가 그들의 무기다. 남북은 2004년 6월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 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의 선전활동 중지를 약속했다. 서해 평화는 남한이 더 원하고, …

    • 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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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진녕]새정연의 치명적 약점, 무치

    [오늘과 내일/이진녕]새정연의 치명적 약점, 무치

    최근 어느 인터넷 언론매체가 보도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보다 재미있는 대목을 발견했다. 이른바 진보학자가 진보정당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내용인데, 특히 대중(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까닭을 설명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핵심을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 진보정당은 …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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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권순활]‘배 아픔’에 휘둘려 ‘배고픈 나라’로 가나

    [오늘과 내일/권순활]‘배 아픔’에 휘둘려 ‘배고픈 나라’로 가나

    산업계와 금융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회사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상당수 임직원이 구조조정 공포에 떨고 있다. 올 2분기에 최악의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사장 주도로 대규모 임원 감축에 나섰다. 한국의 1등 기업 삼성전자가 ‘과잉 인력’을 걱정한다는 보도도 심상찮은 징후다. …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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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중현]중국 명동 여행기

    [오늘과 내일/박중현]중국 명동 여행기

    30년 전 서울 명동은 쌀쌀한 주말 저녁이 좋은 고즈넉한 거리였다. 1980년대 초 명동성당 교리반에 들어간 고등학생은 이 동네만 가면 어른 흉내를 냈다. 지금은 없어진 카페 곰화랑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커피 맛을 배웠다. 고교 2학년 말 첫 미팅 때 첫눈을 맞으며 파트너와 찾아간 곳도…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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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한기흥]김정일이 말하길 “제스처보다 신의다”

    [오늘과 내일/한기흥]김정일이 말하길 “제스처보다 신의다”

    2000년 10월 23일 저녁 평양 5·1경기장.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귀빈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긴장 속에 얼어붙은 듯 미동도 않던 관중이 엄청난 박수와 함성을 일제히 터뜨렸다. 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하는 그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한 뒤 나란히 앉아 노동…

    • 20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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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최영훈]세월호 특검 앞날이 캄캄하다

    [오늘과 내일/최영훈]세월호 특검 앞날이 캄캄하다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되면 11월부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특별검사 임명 절차가 이어진다. 이 중 세월호 특검 임명은 극심한 난산(難産)의 과정이 불가피하다. 여야 합의로 선정한 4명의 후보를 특검후보추천위원회가 2명으로 압축하면 대통령이 이 중 한 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하게 된다. 얼핏 …

    • 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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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신연수]정몽구 회장의 통 큰 베팅

    [오늘과 내일/신연수]정몽구 회장의 통 큰 베팅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낙찰된 후 카카오톡에 유머가 돌았다. “실장: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회장: 음 좋아 짜릿하군. 전기요금부터 올려 본전을 뽑아야겠어. 실장: 네? 전기료라뇨? 회장: 한전도 인수한 거 아냐?” 이런 얘기도 나왔다. “10조55…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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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연욱]메신저 거부 현상

    [오늘과 내일/정연욱]메신저 거부 현상

    국회의 대통령 탄핵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 헌법 65조에 국회가 대통령 등에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라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면 탄핵소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나섰다. 여기…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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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최영해]임영록과 서울대 商大의 악연

    [오늘과 내일/최영해]임영록과 서울대 商大의 악연

    KB금융지주 회장에서 해임된 임영록은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나왔다. 경기고-서울대 상대(KS)가 주류인 ‘모피아(재정경제부+마피아)’ 세계에서 적자(嫡子)는 아니었다. 재경부 차관보를 맡은 지 4개월 만에 KS 대표 주자 조원동(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게 자리를 내줘야…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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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이광표]與猶堂을 지은 뜻

    [오늘과 내일/이광표]與猶堂을 지은 뜻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사 검정교과서를 둘러싸고 이념편향과 부실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관한 토론회가 9월 하순 열렸다. 세 번째의 공개 논의 자리였다. 국정화, 국정과 검정 혼용, 현행 검정제 유지 등의 안이 제시되었다. 토론장에선 어김…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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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방형남]아베와 김정은에게 없는 것

    [오늘과 내일/방형남]아베와 김정은에게 없는 것

    북한과 일본이 벌이고 있는 납치자 협상은 일종의 가면극이다. 북한은 주민을 끔찍하게 탄압하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자며 성의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은 부인하면서 자국인 구출을 위해 북한과 손을 잡았다. ‘납치문제 해결’이라는 고상한 탈을 …

    •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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