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이헌재]경기조작 ‘몸통’은 숨고… 선수들만 씁쓸한 몰락
수척한 얼굴에 흰색 마스크, 푹 눌러쓴 모자. 11일 전북 전주에서 만난 그는 TV의 사건 뉴스에 나오는 ‘범죄자’ 차림새였다. 불과 2주 전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에이스 투수의 면모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불안한 듯 수시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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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한 얼굴에 흰색 마스크, 푹 눌러쓴 모자. 11일 전북 전주에서 만난 그는 TV의 사건 뉴스에 나오는 ‘범죄자’ 차림새였다. 불과 2주 전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에이스 투수의 면모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불안한 듯 수시
민주통합당이 11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와 언론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7대 미디어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언론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의 ‘낙하산 사장’을 원천 봉쇄하겠다며 이를 위해 객관적, 중립적 인사로 구성하는 사장추천위원회 제
일본 부모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민주당 정부에서 매달 1만∼1만5000엔씩 지급하던 어린이 수당이 다음 달부터 확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황당하다. 이달 말까지 개정하기로 한 관련 법안 이름을 ‘아동수당(兒童手當)’으로 할 것이냐, ‘아동을 위한 수당’으
매년 3월 3일은 납세자의 날이다. ‘국민의 성실납세와 세정협조에 대한 감사 표시’를 위해 정부가 1967년 처음 지정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모범납세자다. 올해는 총 570명이 선정됐다. 세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제어기기 기업 대표, 반도체 부품 국산화에 성
‘푸틴은 3선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푸티니즘은 끝났다.’(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이번 선거는 푸틴의 6년 임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자, 그의 시대의 마지막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4년 임기의 대통령을 두 번 지낸 후 헌법상 연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해온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실신한 2일 인터넷에는 박 의원을 조롱하는 악플이 적잖이 달렸다. “참, 쇼하고 있네요” “공천...
“원장은 명절마다 해외여행 가고 기념일마다 명품 샀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면서도 매달 운영이 힘들어 자기 월급도 안 나온다고 ‘징징’거립니다. 그럴 때 보육교사들은 황당할 뿐입니다.” 어린이집 집단휴원 사태가 일단락됐다. 잠잠해졌나 싶은데, 보건복지부 인터넷 게
최근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A 씨의 아버지가 1일 전화를 해왔다. 북송위기에 처한 자식의 구명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가뜩이나 제정신이 아닌데 최근 자식의 실명을 쓴 언론보도가 여기저기 퍼지는 바람에 그것을 막느라 더욱 경황이 없다고 했다. 몇 번씩 전화해서 사정을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특혜 또는 보복성 인사를 연이어 보도하면서 기자는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원 3명에 대한 특별채용 기사를 쓸 때만 해도 단
민간 어린이집의 집단 휴원 첫날인 27일,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다. 대구, 대전, 광주 등 8개 지역 민간 어린이집이 휴원에 동참하지 않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참여율이 저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서울, 부산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현황조사에서 99.8%가 부모들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4일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량 증가와 핵 프로그램의 군사적 전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란이 110kg가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고 이 양의 절반 이하로 핵탄두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탄즈 인근의 우라늄
“장관님 관심 사항이어서…. 저희는 보고서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발표를 할 겁니다. 산하기관이 어떤 입장인지 알지 않습니까…. 저희가 죽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기자에게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 곤혹스러워했다. 정부
정책보조원과 청년인턴. 이름은 다르지만 하는 일은 같다. 바로 서울시의원의 보좌관이다. 서울시의회는 13일 올해 쓰기 위한 청년인턴 예산 15억4000만 원을 의결했다. 이날 참석한 시의원 93명 중 87명이 찬성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의회가 유급보좌관을 두는 것은 법적
수도권 지역구의 새누리당 초선 A 의원은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가 2008년 이맘때 갑자기 당 지도부로부터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다. 공천자 명단 발표 며칠 전의 일이었다. 그는 최근 “공천을 받기 전에는 현 지역구를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아무 연고가 없었다. 지역 사
13일 일본 열도가 다시 한 번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했다. 지난해 3·11 동일본 대지진 직후 수소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온도가 이날 오후 100도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안전하게 통제되는 듯했던 2호기가 지난달 말 배관공사 이후 계속 온도가 오르자 다시
“왜 처음부터 진실을 말하지 않았나.” 기자는 8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난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책임 있는 분이 ‘고승덕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한 상황에서 진실을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박희태 국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북한 내 휴대전화 독점사업자인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텔레콤이 2일 밝혔다. 지난해 초 40만 명이 좀 넘었으니 1년 새 2배 이상으로 성장한 셈이다. 가입자 증가 속도와 북한의 경제수준을 놓고 볼 때 300만 명 돌파까진 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1970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이듬해 러시아에 시리아 타르투스 항을 제공했다. 러시아는 베트남 이집트 등에 있던 해외 해군기지를 옛 소련 붕괴 이후 모두 폐쇄했지만 유독 타르투스 항에서만 유지하고
“장관님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관님 말씀을 듣고 시작하겠습니다.”(김윤수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전남대 총장) “그동안 국립대 구조개혁을 위해 많이 노력해줘서 감사합니다.”(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연자들은 1일에도 잠잠했다. 방송 출연자들이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을 ‘비키니 사진’으로 응원하자고 독려해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날 방송에서 이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이 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