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열풍이 일었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기억나시죠. 최근 ‘두쫀쿠’에 이어 새로운 음식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다름아닌 ‘봄동 비빔밥’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방송인 강호동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봄동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다시 주목받으면서 관련 레시피와 먹방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봄동은 배추와 비슷한 엽채류 채소로 겨울에 파종해 봄에 수확되는 제철 식재료입니다. 일반 배추처럼 잎이 단단하게 속을 이루지 않고, 잎이 크지 않으며 옆으로 퍼져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단맛이 비교적 강해 봄철 식탁에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도 봄동은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칼슘과 철분 함량이 일반 배추보다 높으며, 칼슘 함량은 달걀의 약 2배 수준으로 우유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은 100g당 1015mg으로 배추(171mg)보다 약 6배 많고, 비타민C 함량 역시 30.18mg으로 배추(15.13mg)의 약 2배 수준입니다. 이러한 영양 성분 덕분에 봄동은 면역력 강화와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재료로 평가됩니다.
봄동은 장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미노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변비 예방과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세포 산화를 억제하고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노화 예방이나 피부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식재료로 언급됩니다.
한의학 문헌에서도 봄동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피로해진 간 기능 회복을 돕는 식재료로 언급되어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소화를 돕고 위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다만 봄동을 활용한 요리는 조리 방식에 따라 건강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봄동 비빔밥을 만들 때 멸치액젓이나 간장을 많이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고, 설탕이나 매실청을 많이 넣을 경우 당 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조리 시 특히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봄동은 겨울을 땅에서 보내는 채소로 ‘찬 성질’을 가진 식재료로 분류됩니다.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고추, 파, 생강, 찹쌀가루 등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면 찬 성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은 “봄동은 제철 채소로 면역력과 진액을 보충해 봄철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SNS에서 유행하는 레시피를 무분별하게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의 체질과 식습관을 고려해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NS에서 화제가 된 봄동 비빔밥, 올봄 한 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제철 채소의 영양을 살리면서 건강하게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