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베이컨 등이 치매 발병 위험성을 13%나 높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가운데 베이컨, 소시지, 살라미 등의 가공육이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의대 보건대학원의 왕둥 교수 연구팀은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49세의 13만3771명을 대상으로 최대 4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 연구 대상자 중 1만1173명, 약 8.3%가 연구 기간 동안에 치매에 걸렸다”고 발표했습니다. 거의 10%에 가까운 꽤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걸렸네요.
이 연구 대상자들은 2∼4년마다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자주 먹고 있는지 음식 일기를 작성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연구 대상자를 하루 0.1인분 미만의 가공육을 먹는 저섭취 그룹과 0.1∼0.24인분을 먹는 중섭취 그룹, 0.25인분 이상 먹는 고섭취 그룹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가공육 섭취량이 하루 0.1인분 미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하루 0.25인분 이상을 섭취한 그룹에서 치매 발병 위험성이 13%나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또한 “주관적 인지 저하(SCD) 테스트에서도 가공육 고섭취 그룹이 저섭취 그룹보다 인지 저하 발생 위험성이 14%나 높았다”고 밝히며, “견과류와 콩류로 대체했을 땐 치매 발생 위험이 19% 줄어들고 가금류로 바꿨을 땐 16%, 생선으로 대체했을 땐 28%나 치매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은 하루 평균 10.3g 수준으로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2010년에는 하루 평균 8.7g이었는데 비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말해 가공육의 섭취는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의 발병 위험성을 높입니다. 가공육 대신 견과류와 생선 등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과 식물성 대안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