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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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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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이 질주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R의 공포(경기 침체 공포)’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가 4% 급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전방위로 투하한 ‘관세 폭탄’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를 “과도기”라고 일축하고 관세 부과와 유예를 반복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날 미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 급락한 17,468.33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하락한 건 2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2.0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70%)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64%, 대만 자취안 지수는 1.73% 각각 내렸습니다.
이번 주가 급락은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한두 달간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부진할 경우 미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계속 키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경고음까지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관세 정책 등에는) 과도기(transition)가 있기 마련”이라고 답한 게 방아쇠가 됐습니다. 통상 낙관적인 반응으로 일관해 온 그가 이례적으로 일시적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시장의 불안감이 곧바로 증시에 반영된 겁니다.
백악관은 관세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식시장의 동물적인 감각은 우리가 업계와 업계 리더들로부터 실질적으로 파악하는 부분과 큰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한국 기업 3곳을 포함한 12개 글로벌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을 옹호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주입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대규모 글로벌 무역전쟁 촉발 위험을 높여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된) 이번 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첫 번째 주요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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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입이 너무 가벼우면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은 혼란스러워집니다. 미국 대통령이 말을 너무 쉽게 하니 결국 이렇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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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든 뭐든,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의 경제를 위한 정책일 텐데,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는 경고들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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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대응 못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문제입니다. 정부가 빠르게 대응해도 우리 경제가 버티기 힘든 판인데, 대응은커녕 ‘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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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체포, 구속, 석방까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국민들은 춥고 힘겨운 석 달 열흘을 보내왔습니다. 묻습니다. 정치의 역할은, 정치인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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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야당은 또 탄핵을 입에 올립니다. 여당은 야당의 흠결을 들추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못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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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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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을 가다/김철중]中 관료도 취재진도 “딥시크” 일색… 통제 속 고도 계산 깔린 中 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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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6시 30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취재하려는 내외신 기자들이 긴 줄을 만들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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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칼럼]대표선수, 히든카드 없이 ‘타짜 트럼프’ 상대하는 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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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폭탄을 조금이라도 비켜가기 위해, 자국 안보에 도움 될 말 한마디라도 더 듣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 ‘깜짝 선물’을 펼쳐놓고 있다. 옛날 중국, 로마 황제에게 주변국들이 진상품 갖다 바치는 모습을 연상케 해 ‘조공 외교의 부활’이란 푸념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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