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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를 아시나요
2023.03.21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이승헌 편집국 부국장입니다.
 
요즘은 50대 중반만 되어도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나가라는 눈치를 받기 일쑤입니다. 한창 일할 때죠. 체력이나 지력이나 심지어 열정도….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젊은 사람을 고용하려는 흐름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동아일보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을 맡고 있는 이철희 경제학부 교수와 통계청 장래노인인구, 경제활동 인구조사 자료 등을 분석해 학력별 노인 인구 추이를 추산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기준으로 전체 노인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대졸자가 2040년이면 33%, 2051년에는 50%, 2070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현재도 노인 10명 중 1명은 은퇴 후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고학력자인데, 30여 년 뒤에는 이런 인구가 노인 2명 중 1명에 달할 것이란 뜻입니다. 많이 배우고 더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일자리가 이런 추세에 맞춰 바뀌거나 늘어날 수는 없죠. 현재 노인 일자리는 단기·단순노무 중심의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인 게 현실입니다. 동아일보가 만난 김수형(가명·67) 씨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을 거쳐 외국계 기업 임원까지 했는데 최근까지 경비가 되기 위해 경비지도사 시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스펙을 갖춘 그가 경비 시험을 준비한 이유는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청년 인구는 줄고 있으니 고용노동 시장에서 노인 인력의 활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대 이철희 교수는 “미래 노인들은 현재의 노인들보다 고학력에 더 건강하고 근로의욕이 높은 새로운(新) 노년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른바 고학력에 의욕이 넘치고 건강한(Highly educated, Higly motivated and Healthy), 이른바 ‘3H’로 무장한 ‘파워 시니어(power seniors)’인 것이죠. 고령화시대에 고령 인구의 인적 자본을 잘만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의 감소를 막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저출산 대책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출산 못지않게 고령화에 대비한 한국 사회의 집단 지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정책이 따로일 수 없습니다. 신(新)노년층 대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늘어나는 고령인구, 고학력 시니어만큼이나 학업을 일찍 마친 시니어들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면입니다.
한 곳의 불을 끄면 다른 곳에서 불이 나는 양상이라 시장의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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