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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되는 실리콘밸리 SVB 파산 후폭풍
2023.03.15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이승헌 편집국 부국장입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예금 전액 보장을 외치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주춤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13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미 지역 중소 은행의 주가가 급락하자 추가로 파산하는 은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투자자의 공포심을 잠재우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기반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애리조나주 피닉스 기반인 웨스턴얼라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각각 61.8%, 47.1% 급락했다.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이날 오전 은행주 12곳의 거래도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3일간 SVB, 시그니처은행 등 은행 두 곳이 문을 닫은 충격이 가시기는커녕 후폭풍이 본격화되는 형국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3, 14일 양일간 세계 금융주의 시가총액이 4650억 달러(약 607조 원) 증발했습니다. 2020년 세계은행 기준으로 태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라고 합니다.

미국 발 금융 먹구름이 한반도에도 서서히 상륙할 조짐입니다. 14일 국내 주식시장은 2% 넘게 추락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 떨어진 2,348.97에 마쳐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9월 2일(―3.02%) 이후 최대 낙폭이죠. 기술주 중심인 코스닥 지수 또한 3.91% 폭락한 758.05에 마감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혔던 미 국채의 잠재적 위험성이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 채권 가격 급락으로 실현되지 않은 장부상 손실만 6200억 달러(약 810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의 원인에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미 연준의 릴레이 기준금리 인상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연스레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본 노무라증권 등은 연준이 21, 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분간 미국 금융 상황에 모든 경제주체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3월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중소은행 주가가 폭락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주저앉았습니다.
우리나라 은행은 안전할까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 저축은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향후 5년간 나라에 걷히는 세금이 매년 17조씩 줄어든다고 합니다. 덜 벌면 덜 써야 하는데, 이걸 논의해야 할 국회는 여전히 대립 중입니다.
‘몰아 일하고 몰아 쉬기’를 추진하던 정부가 반발 여론에 한 발 물러서는 모양입니다.
젊은이들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소아과가 없어서, 아픈 아이를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파워인터뷰]“상대 악마화로 거저먹으려 해… 6共 정치체제 수술해야”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 1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를 완성했다. 당정 일체의 기치 아래 노동, 연금, 교육 등 ‘3대 개혁’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일본의 양심’ 오에 겐자부로 잠들다[횡설수설/장택동]
1960년대 일본 문학계에서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작가가 나타나서 작가 지망생들이 붓을 꺾었다’는 말이 돌았다. 그 주인공이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 겐자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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