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軍, 국내 개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첫 시험발사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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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무기의 연구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제한했던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종료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시험발사에서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대형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및 단(段)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기술 검증이 이뤄졌다고 한다. 구체적인 비행고도와 시간 등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군은 향후 추가 검증을 거쳐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개발이 왼료되면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독자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올릴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관련 기술이 민간에 이전됨에 따라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이 이날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 사실을 전격 공개한 것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의식한 행보로도 볼수 있다. 우주발사체와 ICBM은 기반 기술이 같다는 점에서 우리 군도 ICBM급 장거리미사일의 개발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도 “최근 북한이 (핵실험·ICBM) 모라토리엄(중단)을 스스로 파기하는 ICBM을 발사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에,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적시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주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영역임을 인식하고,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합동성에 기반한 국방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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