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피에 펜 찍어’ 썼다는 조국 책 내용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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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7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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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이른바 ‘조국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심정을 기록한 책을 출간했다.

조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소개하고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 책에서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민정수석으로 청와대 입성 과정,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락하는 과정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 또 검찰과 언론, 보수 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 한길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 한길사


조 전 장관은 책에서 “도대체 내가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인가”, “딸은 아반테를 타는데 포르쉐는 어디서 튀어나온 차인가. 나와 가족은 유학 시절을 제외하고 한 번도 외제차를 탄 적이 없다”, “아들은 오히려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고 가해 학생들은 학교를 떠났다는 공식 기록이 있는데 아들이 성희롱을 했다니 이 무슨 음해인가”라며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수사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 적이 없다. 검찰총장을 비롯한 내부 비리는 제외되거나 최소화되었다. 윤석열 검찰도 예외가 아니었다”, “수사가 아니라 사냥이 시작되었다. 수십 개의 칼날이 쑤시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가족의 살과 뼈가 베이고 끊기고 피가 튀는 모습을 두 눈 뜨고 보아야 하는 절통(切痛)이었다”고 썼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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