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5분, 포옹과 입맞춤도 안돼… ‘드라이브스루’ 장례식 풍경

김예윤 기자 입력 2020-04-07 19:57수정 2020-04-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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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드라이브스루 장례식서 사제가 성수를 뿌리는 모습. CNN 화면 캡처
5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걸린 시간이다. 마지막 작별이지만 포옹과 입맞춤은 볼 수 없다.

6일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드라이브스루’ 장례식 풍경을 보도했다.

마드리드 라알무데나 화장터에는 15분마다 운구차가 들어온다. 천주교 사제가 건물 밖에 나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운전자가 트렁크를 열어 나무로 된 관이 드러나면 사제가 고인을 위해 기도한다. 유가족은 마스크나 장갑을 낀 채 거리를 두고 떨어져 기도해야 한다. 신부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나면 직원들은 차에 있던 관을 들 것에 실어 옮긴다. 가족은 5명 이하만 참여할 수 있고 휴대전화를 통한 실시간 장례식 공유는 가능하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의 40%는 마드리드에서 발생했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아이스링크장 2개가 임시 시신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묘지 매장량은 평소의 2, 3배에 이른다. 7일 기준 스페인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4만 명, 1만37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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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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