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인 ‘속초72정’ 유가족, 추념행사 불참…따로 참배

뉴스1 입력 2019-06-06 13:27수정 2019-06-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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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도 인양 안하는 정부, 행사참여 의미 없어”
속초해양경찰충혼탑에 새겨진 863함과 72정 전사·순직한 경찰관과 의경들의 이름 (뉴스1DB)

현충일인 6일 ‘속초 72정’ 유가족들이 속초해경이 마련한 현충일 충혼탑 추념식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매년 현충일이면 속초해양경찰충혼탑에선 863함과 72정에서 전사·순직한 경찰관과 의경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조병주 72정 유가족 대표는 “배를 찾아놓고도 인양에 대해 국가에서 말이 없으니 행사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목포, 완도에서 속초까지 온 분도 있는데 오죽하면 유가족 30명이 행사에 참석을 안 하고 따로 참배하겠냐”며 심경을 토로했다.

조병주 대표는 “헝가리 사고는 관광 중 발생한 사고였음에도 장관이 가고 국가에서 난리를 치는데, 나라를 위해 순직한 72함정은 찾아놓고도 예산타령하며 인양을 안 해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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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우리는 인양이 목적이고 배를 안 찾아주면 정부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 왜 안 찾는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속초 72정 함미 포탑(포거치대) U자형 부분(왼쪽)과 함미 포대(포 주변 강철판) 부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72함정은 1980년 1월23일 오전 5시20분쯤 강원 고성 거진 앞바다에서 어로보호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상불량 등의 원인으로 200톤급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72정에 타고 있던 경찰관 9명과 전경 8명 등 승조원 총 17명이 전원 실종됐다.

유가족들은 지난해 실종자 17명 중 11명의 유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지금까지 72함정 인양과 함께 유골수습, 사건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3월부터 거진지역 침몰 추정 해점 중심으로 탐색에 들어가 4월2일 추정 물체를 발견했고, 이날 72정으로 확인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속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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