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달나라 사람인가…잘못된 길 우기지 마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5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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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 모두 빨간 불인데 대통령 공감 못해"
"실패 인정하고 경제 정책 근본부터 뜯어고치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우리 경제를 뒤덮은 먹구름이 왜 보이지 않는가. 대통령은 달나라 사람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IMF 위기보다 더한 위기도 각오해야 할 만큼 중요한 지표가 모두 빨간 불이고 양극화와 불평등까지 최악의 상황”이라며 “길게 봐도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성장 잠재력 추락으로 경제가 장기불황으로 들어서는데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보고 성공이라고 말하는 거냐”고 했다.

그는 “지도자의 덕목은 공감과 비전”이라며 “국민은 하루하루 살아가기 너무 고통스러운데 대통령은 국민의 팍팍한 삶에 최소한의 공감도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유 전 대표는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도 지도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경제 정책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지 잘못됐는지도 모르는 것인지 당혹스럽다”며 “정책이 잘못됐다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고 고치는 것이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다. 더 이상 잘못된 길을 옳은 길이라고 우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난 2년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진정한 용기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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