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적에도 국민연금측 “쉽게 못옮긴다” 뒷짐
기금운용 책임자 15개월만에 구해… 본부 지방이전후 인재유출도 극심
수익률 0.1%P만 떨어져도 타격, 국민연금 개편안 틀 흔들릴수도

○ 투자 다변화 의견 간과하더니…
국민연금 투자 손실이 커진 결정적인 이유는 총 637조 원(지난해 10월 말 기준)의 기금 중 17.1%(108조9000억 원)를 투자한 국내 주식의 운용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0월 국민연금 국내 주식부문 수익률은 마이너스 16.57%를 기록했다. 11∼12월에도 코스피가 0.6% 오르는 데 그치면서 연간 수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 “기금운용 전문성 부족”

상황이 이런데도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위원들의 반대로 대폭 후퇴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각 단체가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이 위촉하는 기금운용 외부위원 14명을 모두 ‘금융이나 경제, 자산운용, 법률, 사회복지 분야 경력 3년 이상’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외부위원 14명은 사용자 단체 3명, 근로자 3명, 지역가입자 6명, 국책연구원 2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12월 국회에 제출한 개편안에선 “외부위원 중 4명에게만 자격요건을 적용한다”며 당초 방침에서 크게 물러섰다.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를 현재 각각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되 이 중 각 2명에게만 자격요건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 수익률 하락의 ‘나비효과’
연금의 수익률 악화는 현재 국회로 넘어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를 크게 흔들 수 있는 변수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는 2088년까지 연기금 투자 수익률이 평균 4.5%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국민연금 적립금이 2057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12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13%로 인상해 고갈 시점을 5, 6년 늦추는 방안을 담은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이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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