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홀린 한국의 공예 디자인

서정보기자 입력 2015-10-16 03:00수정 2015-10-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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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열린 ‘코리아 나우!’전… 공예-패션-그래픽 1500점 선봬
상반기 밀라노-런던展도 큰 호평
5월 열린 영국 런던의 프리미엄 공예 페어 ‘컬렉트’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프랑스 파리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옻칠 장인 정해조 작가의 ‘오색광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색색의 오묘한 빛깔에 울룩불룩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매끄러운 도자기인 듯싶은데 질감은 좀 다르다.

프랑스 파리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나우!: 지금 한국!’ 전에 전시된 옻칠 장인 정해조 씨(68·배재대 명예교수)의 작품 ‘오색광률’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삼베를 뼈대로 삼은 뒤 옻칠을 해 굳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 이 때문에 색감과 질감이 독특하다. 이미 영국 런던에서 5월 개최된 프리미엄 공예 페어 ‘컬렉트’에서 현지 부티크의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처럼 올해 유럽에서 잇따라 열린 한국 공예와 디자인 분야 전시회를 통해 유럽 예술계의 한국 공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월 개막해 내년 1월 3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나우!’ 전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과 미술관 측이 3년여간 준비해 선보인 전시. 국립장식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서쪽에 있으며 1882년 설립돼 연간 60여만 명이 방문하는 파리의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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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나우’ 전에선 공예 패션 그래픽디자인 등 3개 분야에서 작가 151명의 작품 150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공예전은 임미선 전 클레이아크 미술관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유정(有情)’이란 주제로 한국 공예에 담뿍 담긴 한국인의 정서를 보여준다. 105명이 출품한 890점은 중요무형문화재의 작품, 현대 공예가의 작품, 젊은 디자이너와 숙련된 장인의 협업 작품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전시 중이다.

패션은 서영희 스타일리스트가 예술감독을 맡아 한국 전통 및 현대 패션을 ‘오방색’의 흐름에 따라 구성했다. 김영석 김혜순 이영희 이혜순 등 한복 디자이너와 진태옥 이상봉 정욱준 등 디자이너의 작품 27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한글과 대중문화의 수렴과 발산’이라는 주제로 안상수 박금준 등 작가 22명이 한글 소재의 그래픽디자인을 담은 포스터 서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리비에 가베 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다양한 예술을 선보이는 한국 예술의 현주소를 봤다”고 말했다.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에서 선보인 이영순 작가의 지승 항아리. 이 전시회는 12만 명이 관람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KCDF가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연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法古創新)’에는 12만 명의 현지 관람객이 찾았다. 5월엔 영국 런던에서 프리미엄 공예 페어인 ‘컬렉트’에 한국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0점을 선보였다. 특히 영국 공예청이 8팀의 작품만 엄선하는 ‘컬렉트 오픈’에선 김서윤 작가의 작품 4점이 전시됐다. 김 작가의 작품은 모두 현지 부티크가 구매했다. 9월엔 제2회 프랑스 공예아트비엔날레에서 ‘한국의 새로운 발견’이란 주제로 도자 금속 유리 등 6개 분야 22명의 작가 작품을 선보였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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