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를 자위권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로 논란을 일으킨 김상률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사진)이 ‘6·25는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해 유죄가 인정된 강정구 전 교수를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쓴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수석은 2005년 ‘한국에서의 미국학-이론과 실제’라는 책 서문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불거진 강정구 교수의 발언 역시 한국동란에 대한 새로운 역사 해석이라기보다는 미국 역사의 이중성에 대한 비판적 진영 가운데 한쪽에서 주장한 수정주의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강 전 교수는 “6·25는 북한 지도부에 의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써 기소됐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김 수석은 또 같은 서문에서 “미국은 건국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노예제도, 평등과 차별이 병존한 모순적 정체성을 띠어 왔으며, ‘폭력을 통해서 소생’한 나라였다”고 썼다. 반미(反美)주의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김 수석은 숙명여대 영문학부 교수였다. 김 수석은 이듬해인 2006년 ‘KTX 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에 참여했다. 이 모임에는 강 전 교수도 있었다.
김상률 수석은 2005년 ‘차이를 넘어서: 탈식민시대의 미국 문화 읽기’라는 책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유는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라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 여권 일각에서도 퇴진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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