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시장 위기 극복 총력… “온라인 판매망 구축·품질 제고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21 09:59수정 2020-05-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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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사장 지난 20일 평택항 방문
“품질 등 기본에 충실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각 국가별 맞춤형 판매 및 서비스 프로그램 운영
해외공장, 지난달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
기아자동차가 해외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생산부터 수출, 판매 등 전 부문에 걸친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20일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기아차는 해외시장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국내 수출 물량 품질 제고를 통해 경쟁력 강화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각 부문에서 판매 확대와 품질 강화, 소비자 만족 등을 위한 조치를 시행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침체에 빠졌다.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2%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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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달 세계 300개 자동차공장 중 213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멕시코, 인도 등 자동차 판매점은 전면 폐쇄돼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타격 받았다. 기아차도 4월 해외시장 판매가 반 토막 났다.

기아차는 먼저 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각 국가별 소비자 맞춤 프로그램을 적용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구매 및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달부터 유럽을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할부금 납입 유예와 차량 향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 등 각 지역에 맞는 소비자 만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보건기관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각 국가 딜러별 상황에 맞춰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국내에서도 판매대리점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미국 전체 딜러 50%가 해당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연내 8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와 러시아는 현재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중국에서는 상반기 내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판매 확대와 함께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와 품질 점검 강화도 추진한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 차량을 생산해 그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한다. 이와 관련해 생산라인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품질향상 활동을 통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송호성 사장이 평택항을 직접 찾아 수출 확대 노력을 당부하고 수출 차량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한 이유다.
평택항은 차량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던 작년 4월에는 5만2000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지만 올해 4월은 해외 수요 감소에 따라 2만4000대에 그쳤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수출 차량 내·외관 및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송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기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쏘울과 셀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 및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또한 해외공장의 유연한 생산관리와 품질 강화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인도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공장 생산 설비를 점검해 장기 가동 중단에 따른 품질과 안전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고 직원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면서 생산을 개시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각 공장은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개인별 체온 측정, 손 소독제 비치,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기존 3교대였던 생산방식을 1~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공장은 올해 신형 K5와 쏘렌토 등 굵직한 신차를 선보이는 만큼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신차 품질 확보에 공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 호평 받고 있는 텔루라이드 생산 증대도 추진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각 공장 소재 지역 코로나19 상황과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3교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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