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수소차 충전 가능해진다”… 현대차, 충전소 구축 협약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12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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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구축 목표
공항 셔틀버스 순차적으로 수소전기버스 교체
현대차, 올해 7대 등 수소전기버스 공급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충전 가능

현대자동차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어리퀴드코리아,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등과 협력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인천공항에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한 것. 이 충전소에서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도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사 사장, 기욤 코테(Guillaume Cottet)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유치’를 위한 업뭏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설치 및 민간자본 보조사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 1988년부터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인천국제공항이 협력한 사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충전소 구축비용을 지원하고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셔틀버스 노후 모델을 향후 5년간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한다. 올해 하반기 7대를 시작으로 매년 3~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수소전기버스 충전소에 고사양 충전 설비와 수소를 제공한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내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은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실현을 향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버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천공항이 글로벌 최고 수준 저탄소 친환경 공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스위스 ‘H2 에너지(H2E)’와 대형 수소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0월 프랑스 ‘에어리퀴드’, ‘엔지’ 등과 수소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작년 4월에는 H23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했고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 등 전략적 협력을 개시했다. 9월 미국에서는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10월에는 스웨덴 ‘임팩트 코팅스’, 이스라엘 ‘H2 프로’, 스위스 ‘GRZ테크놀로지스’ 등과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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