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구내식당·자가문진표 등장…삼성·LG·SK “코로나 확산 예방”

뉴시스 입력 2020-03-03 17:31수정 2020-03-03 17:3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 자가문진표 제출 후 출근
LG그룹, 구내식당 테이블마다 칸막이 설치
LG디스플레이, 출근 전 자가진단표 제출
SK하이닉스, 전 직원 발열체크 등 방역 강화
#출근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방문했는지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한다. 회사 출입구에서는 발열체크를 받고 열이 없는지 확인한 후 들어간다. 사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동료들과 둘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던 구내식당 테이블에는 독서실처럼 칸칸마다 가림막이 설치됐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직장인들의 일상 풍경이 이처럼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 LG그룹,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 하면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 자가 문진표 제출 후 출근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반도체 부문 전 임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주말 중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 여부, 발열 여부 등을 묻는 ‘자가 문진표’를 발송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부터 당분간 매주 일요일마다 자가문진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문진표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은 직원은 출근 시 사업장 출입구에서 대면 문진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근로자 간 감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경기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해당 구내식당은 2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기흥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구내식당 테이블마다 칸막이 설치…LG디스플레이, 출근 전 자가진단표 제출

LG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구내식당 테이블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LG는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안내문을 통해 식당 이용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씼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식당 내 이동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식사 대기 시 앞사람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는 등 사원식당 이용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미, 평택, 창원 등 주요 사업장 내 사원식당에 2일부터 순차적으로 이 같은 가림막과 안내문이 설치됐다.

LG는 이에 앞서 임직원들이 식사를 분산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의 사원식당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임직원들이 사무실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사원식당에서 도시락 등 테이크 아웃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 앱을 배포했다. 확진자나 의심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 발열이나 기침은 있는지 등 자가 설문하는 형태로, LG디스플레이 2만8000여명 임직원 전원이 매일 체크해 온라인으로 제출한 후 출근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사업장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일까지 구미사업장 1단지 복지동 및 복지동 이용 직원이 근무하는 일부 생산시설(모듈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전 직원 발열체크 등 방역 강화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 분당 전 사업장 2만8000명의 모든 임직원에 대해 사업장 진입 전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직원들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구내식당 점심시간을 연장 운영하고 있다.

또 사무공간 및 회의실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고, 직원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공유좌석제를 중단했다.

이천, 청주 사업장의 경우 직원들간 밀접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피트니스센터 및 수영장, 운동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당분간 이용을 중단하는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산부 직원 300여명에게는 오는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일반 직원들에게도 유연근무, 연중·연차 휴가 사용, 가족돌봄 휴가 사용 등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재택근무체제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보안상의 문제로 재택근무가 기본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내에서만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등 보안 관리가 철저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재택근무가 어렵다”면서 “그러나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면 제한적으로 재택근무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산업보안 유지, 기술 개발의 연속성 유지, 생산 시설 운영 등의 이유로 재택 근무에는 제한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확진자 발생…사옥 폐쇄

게임 업체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3일 임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에 걸렸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현재 전사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통제에 따라 사옥 폐쇄 조치를 취했다.

같은 사옥을 쓰는 액토즈소프트와 자회사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지난달 11일부터 필요한 직원에 대한 재택근무 실시, 손 세정제, 손 소독기, 체온계, 일회용 마스크를 비치하고 두 차례의 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전사를 대상으로 마스크 지급, 방역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며 “지난 2월 28일부터 전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