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美, 냉정 유지해야… 심각한 결과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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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일촉즉발]佛 “美공습으로 세계 더 위험해져”

미국이 3일(현지 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으로 폭사시킨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빠르고 강력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한 모든 공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며 미국의 공습을 반겼다. 당초 4일까지 그리스에 머물 예정이던 네타나후 총리는 방문 일정을 줄이고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CNN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과 무역 등에서 갈등을 빚어온 중국은 미국 측에 자제를 요구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국들, 특히 미국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동맹인 러시아는 이날 새해 연휴에도 이례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외무부 논평을 내고 “중동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도 중동 정세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프랑스 외교부의 아멜리 드 몽샬랭 유럽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RTL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습이)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곧 중동의 당사국들과 접촉해 이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서방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라크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트럼프#이란 공습#혁명수비대#국제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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