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FSB 인근서 무차별 총격…푸틴 연설 겨냥한 듯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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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에 있는 연방보안국(FSB) 청사 인근에서 19일(현지시간)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요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쿠즈네츠키 모스트’ 거리의 정보기관 FSB 청사 인근에서 이날 오후 5시40분쯤 한 괴한이 칼라슈니코프 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

총격 대상이 누구였는지나 정확한 동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FSB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안기관 근무자의 날 연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목격자는 “총격과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으며 사람들이 FSB 건물 안으로 쫓겨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경찰관의 시신을 봤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현지 경찰들이 차량 뒤에 숨어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이나, 총성이 울리자 시민들이 놀라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오는 영상이 올라왔다.

현지 이즈베스티야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건으로 연방경호국(FSO) 요원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쿠즈네츠키 모스트 거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쇼핑가라,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FSB가 용의자를 ‘무장해제’했으며 그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나온 후 사고 현장에서 여러 발의 추가 총성이 들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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