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푸틴, 트럼프 덕에 나토 남부 접경지 무제한 접근 꿈 이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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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 철수 결정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꿈이 실현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CNN은 미국과 시리아 쿠르드족이 맺은 불완전한 협정은 언젠가 무너질 것이었지만 쿠르드족 1만여명의 목숨의 대가가 배신으로 끝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중개한 휴전 협상에서 모든 시리아 국경지대를 차지하길 원하는 터키와 그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시리아 쿠드르족의 처지가 드러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치 협상을 통해 개입, 시리아에서 우위를 차지할 기회를 줬다고 꼬집었다.

CNN은 시리아 쿠르드족이 터키가 장악한 지역에 밀려올 친터키 반군과 소모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면서 시리아 정부도 소모전이 시리아 전역에서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목표에 부합되기 때문에 이를 내버려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리아 국경을 따라 폭 30㎞ 지대에서 쿠르드를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소치 합의가 또다른 싸움에 의해 중단될 공산이 크다고도 했다.

CNN은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소치 협상에서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공동 순찰에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됐다는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군사경찰이 나토 회원국인 터키의 초대로 나토 남부 국경에서 수백㎞ 떨어진 지역을 무제한적으로 접근하게 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나 꿈꾸던 것이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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