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동생들 만날 수 있기를…” 美 의회 첫 재미 이산가족 청문회

정미경 기자 입력 2019-06-13 22:48수정 2019-06-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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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에서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는 첫 청문회가 열렸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12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의원 코커스(모임)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포럼’에서 참석자들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디 추 코커스 의장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기에는 한인 이산가족 문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은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배제돼왔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요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우선순위로 다뤄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에는 재미 이산가족 2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김순복 할머니는 “미국 시민으로서 북한에도 가보고 (6·25전쟁 때 헤어진) 동생들도 만나보고 싶다. 상봉이 안 된다면 편지라도 주고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대다수 코커스급 청문회는 의원 참석률이 매우 저조한데 반해 이날 청문회는 추, 셔먼 의원을 비롯해 앤디 김, 테드 리우, 그레이스 맹 등 연방 하원의원이 9명이나 참석해 이산가족을 포함한 북한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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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 과정의 투명성과 함께 단계적 해법의 필요성 등이 언급됐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와 북한 당국의 전향적 자세와 더불어 미국도 이제는 ‘빅딜’보다 ‘스몰딜’과 단계적 해법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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