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억의 ‘보글보글 찌개면’ ‘부대찌개면’으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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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단종 5년만에 리뉴얼 출시

직장인 박민석 씨(31)는 고등학생 때인 2000년대 초반 즐겨 먹던 농심 ‘보글보글 찌개면’의 얼큰한 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최근 일본 아마존닷컴에서는 찌개면이 아직도 팔린다는 소식을 듣고 30개 묶음을 배송료를 포함해 약 4500엔(약 4만8600원)에 구입했다. 박 씨처럼 찌개면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찌개면이 국내 판매가 중단(2011년)된 지 5년 만에 재시판됐다. 농심은 “찌개면이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사진)으로 이름을 바꿔 1일 재출시돼 슈퍼마켓에서는 다음 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중순부터 팔린다”고 2일 밝혔다.

재출시된 찌개면은 부대찌개 콘셉트를 강조했다. 예전 찌개면은 콩나물이 첨가돼 개운한 맛이 강했던 반면에 이번 부대찌개면은 사골 추출물 함량을 높여 진한 육수 맛을 강조했다. 건더기도 소시지, 어묵, 김치, 파 등 실제 부대찌개 재료를 사용했다. 이전 찌개면보다 용량은 7g 늘었고(127g), 판매처에 따라 1200∼1500원대에 팔린다.

1999년 12월에 나온 찌개면은 당시 부대찌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 하얀 국물 라면 등 다양한 라면이 쏟아지자 판매량이 줄어 2011년 겨울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농심은 현재도 일본에 찌개면을 소량 수출하고 있어 일본 현지에서는 구매가 가능하다.

농심 관계자는 “단종 후에도 인터넷과 회사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찌개면을 다시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의 요구가 많아 다시 내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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