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부산 홍수-4대강 연결 논란에 “무리수는 무슨” 반발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8월 26일 10시 13분


코멘트



작가 이외수 씨가 25일 시간당 130mm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의 홍수 피해와 관련해 4대강 사업을 비판하면서 4대강 사업과 연결짓기 어려워 보이는 곳의 사진을 관련 자료로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외수 작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4대강 정비하면 가뭄도 없고 홍수도 없다고 말한 사기꾼들 보고있나?"라는 글과 함께 차들이 흙탕물에 둥둥 떠다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문제의 사진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지역의 폭우피해 상황을 담은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장과 4대강 사업을 연결지은 것은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저기는 기장이고 낙동강과는 수십 킬로 떨어진 곳이죠.", "부산에 낙동강이 있긴 한데 저기랑은 상관없습니다. 지금 넘친 곳은 온천천,수영강 등은 4대강이랑 상관도 없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를 달리 해석해 별 문제없는 지적이라고 옹호하는 네티즌도 일부 있다.

"4대강에 쓸 돈으로 기습 폭우에 취약한 내륙 지천에 홍수 대비시설을 갖추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낙동강과 부산 기장의 물 난리는 치수적으로 으로 아무 상관이 없으나,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더 쉽게 말씀 드리자면 4대강에 헛돈과 헛발질을 했다는 말입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지자 이 작가는 8시간 뒤 올린 다른 글에서 "정착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정비했던 강들은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의 결과만 초래했고, 정작 다른 곳에서 막대한 홍수피해가 일어났으니 가뭄과 홍수 방지가 공염불이 되었다는 뜻이었다"며 "무리수는 무슨 무리수"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글에선 "치산치수에 그토록 많은 돈 쓸어 박고도 물난리가 나서 서민들이 고충을 겪는다면 지역 여하를 막론하고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지 낙동강에서 머네 영산강에서 몇 리 길이네 변명해 드릴 노릇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비한 곳이나 안 한 곳이나 탈이 없어야 정상"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이외수#4대강#폭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