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동식물 천국’ 창녕 우포늪의 매력은…

동아일보 입력 2014-03-29 03:00수정 2014-03-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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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은 누가 만들었나/강병국 글·배정식 그림/80쪽·1만3000원·다산기획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100선’에서 2위에 오른 곳. 2012년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가볼만한 곳 50선’ 중 6위. 바로 천연기념물 제524호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이다. 우포늪의 매력과 가치는 뭘까.

책은 역사, 발원지, 서식 생물 등 우포늪의 모든 것을 쉽게 풀이했다. 우포늪의 풍경을 담은 따뜻한 느낌의 세밀화가 페이지마다 더해져 책을 풍성하게 만든다.

우포늪이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설이 있다. 하나는 약 1억4000만 년 전 공룡들이 한반도를 누비고 다녔을 때라는 주장이다. 빙하가 녹으면서 물이 넘쳐나고, 강물에 실려 온 모래와 흙이 늪으로 유입되는 토평천 입구를 막아 늪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약 6000만 년 전에 늪이 형성됐다는 학설이다. 빙하가 녹은 물이 강을 거쳐 바다로 흘러들어 지금의 한반도 해안선이 형성된 시기에 늪도 형성됐다는 것. 1만5000년 전 빙하기 최대였을 때 해수면은 지금보다 100m 이상 낮았으며, 이때 남해 바다는 낙동강 하구에서 60km나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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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발원지는 두 곳이다. 하나는 상토평천의 최상류 약물샘이고, 다른 하나는 하토평천의 끝자락 세물머리이다. 늪의 길이는 2km이고 물이 가득 찰 때의 넓이는 230만 m²로 축구장의 약 300배 크기다.

우포늪이 소중한 이유는 이곳에 1000종이 넘는 동식물이 살기 때문이다. 그중 눈길이 가는 식물은 가시연꽃이다. 잎의 지름이 2m가 넘는 가시연꽃은 물풀의 왕, 연꽃의 왕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식물 중 잎이 가장 크다. 포유류로는 멸종위기동식물 2급인 삵을 비롯해 오소리, 너구리, 멧돼지 등이 서식한다.

요즘 우포늪의 생태계는 위협받고 있다. 붉은귀거북,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돼지풀 등 외래 동식물 때문이다. 주변 양계장에서 유입되는 폐수와 어민들이 방치한 그물에 걸려 썩은 물고기도 수질 오염의 주범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늪은 누가 만들었나#경남 창녕군 우포늪#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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