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친노 싸움 번지는 ‘무공천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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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들 “당원 내쫓는게 무슨 통합이냐”
안철수 “아무리 어려워도 약속 지켜야”

사라지는 민주당 깃발 25일 민주당의 마지막 의원총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민주당은 26일 새정치연합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창당을 본격 선언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
사라지는 민주당 깃발 25일 민주당의 마지막 의원총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민주당은 26일 새정치연합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창당을 본격 선언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을 하루 앞둔 25일에도 ‘기초선거 무(無)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었다. 신당의 공동대표인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친노(친노무현)·‘386’의 대립 구도로 번지는 양상도 눈에 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기초선거에서 야당의 궤멸적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해진 지금 무공천 문제는 약속과 진정성의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의 문제가 돼버렸다”며 무공천 철회를 주장했다. 민주당 386그룹의 이원욱 의원도 트위터에서 “핵심 당원을 탈당으로 내모는 것은 분열이다. 이게 무슨 통합이냐”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서도 기초선거 무공천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기초선거 무공천은) 자해성 결단”이라며 “만약 새누리당이 끝까지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이행하라는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 우리도 번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도 “아무리 어렵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민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며 무공천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기초선거 무공천은 (민주당과의) 통합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고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안철수#친노#무공천#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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