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각종 매체 통해 ‘전시태세’ 강조…분위기 고조

동아일보 입력 2013-03-11 16:29수정 2013-03-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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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엔 한미군사훈련 반발 '준전시상태' 선포 북한은 한미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11일 각종 매체를 원해 '전시태세'와 '전투동원태세'를 강조하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은 지금 전시태세에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온 나라의 산과 들이 성새(성과 요새)가 되고 전호(참호)가 됐으며, 최고사령관의 명령만을 기다리며 전시태세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지 당조직과 근로단체 조직에서 긴급협의회가 일제히 진행됐다"며 "단순히 협의회가 아니라 결전을 앞둔 작전회의였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더는 피하기 힘들게 된 제2의 조선전쟁'이라는 글에서 "오늘이든 내일이든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상태에 조선반도(한반도)가 빠져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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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또 "정전협정의 모든 효력이 전면 백지화되는 11일부터 세계는 제국주의연합세력의 부정의의 침략과 전쟁책동에 조선이 어떤 무진막강한 힘과 의지로 맞서 승리하는가를 더욱 똑똑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전체 인민이 병사, 온 나라가 최전선'이란 글에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이 발표된 즉시 각지 당조직과 근로단체 조직에서 긴급협의회가 일제히 진행됐다"며 "각지 당 및 근로단체 조직에서는 긴급회의에서 토의·결정된 데 따라 일제히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적들을 겨눈 우리의 전략로케트와 방사포를 비롯해 상상을 초월하는 무서운 위력을 가진 다종화 된 우리 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이 만단의 전투태세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을 잡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입대·복대를 자원해 나서고 있다며 "온 나라에 일찍이 있어보지 못한 인민군대 입대, 복대 탄원 열풍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군복을 입은 황해제철소 노동자 등이 목총을 들고 위장망을 씌운 군용차량에 탑승해 훈련장으로 가는 사진과 함정, 전투기, 포병부대의 훈련모습, 장갑차들의 퍼레이드 사진을 실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첫 순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무도방어대와 장재도방어대를 시찰한 내용의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중앙TV는 오전 9시 45분께 방영한 '길이 빛나라 위대한 전승업적이여'란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김일성 주석이 "미제를 타승하고 6·25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주장했고 '젊은 참모장'이란 제목의 전쟁영화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는 북한이 이처럼 '전투동원태세'를 강조하며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1993년 한미 팀스피리트 훈련에 반발해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성명 발표(3월 12일)에 나흘 앞서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와 비교하면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한 대북소식통은 "지금 북한이 강조하는 '전투동원태세'는 최고사령관 명령으 로선포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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