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정규시즌 1, 2위 제대로 붙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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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인삼공사 28일부터 챔프전
강동희-이상범 감독 첫우승 도전

제대로 붙었다. 정규시즌 1위 동부와 2위 인삼공사가 28일 원주에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을 시작한다. 인삼공사는 25일 KT를 85-64로 꺾고 3승 1패로 4강전을 통과해 사상 첫 챔프전 티켓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 2위가 우승 길목에서 만난 것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46)과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43)은 지도자로서는 첫 우승 반지를 노리고 있다.

정규시즌에 동부는 인삼공사에 5승 1패로 한 번 패했다. 유일한 패배도 2점 차였다. 동부는 인삼공사와의 시즌 5차전에서는 역대 최소인 41점을 내주는 짠물 수비의 진수를 과시했다. 그래도 강동희 감독은 “내용을 보면 두 번은 2점 차, 한 번은 4점 차 승리였다. 결코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즌 평균 득점이 76.6점인 인삼공사는 동부를 상대로는 20점 가까이 적은 56.7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인삼공사 양희종은 동부 윤호영의 수비에 막혀 한 번도 10점 이상을 넣지 못하며 평균 4.2점에 머물렀다. 동부와 4강전을 치렀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가 너무 강해 어디를 뚫어야 할지 막막했다. 인삼공사 역시 비슷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골밑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로드니 화이트를 대신한 다니엘스는 동부와의 6차전만 뛰었다.

인삼공사는 가드 김태술과 포워드 오세근이 키 플레이어로 주목된다. 김태술은 부산 동아고 선배인 동부 박지현과, 오세근은 중앙대 선배 김주성과 우정 어린 동문 대결을 펼쳐야 한다.

1, 2차전은 휴식 없이 연전으로 열린다. 선수들이 젊고 가용 인원이 많은 인삼공사에 유리한 측면이다. 홈 1차전에서 동부가 쉽게 이긴다면 의외로 시리즈가 빨리 끝날 수도 있다. 이상범 감독은 “부담을 버려야 한다. 즐기는 마음으로 우리 팀 컬러만 발휘한다면 해볼 만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농구#동부#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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