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친정’ 삼성에 8년 만에 복귀…역대 최고연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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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승엽(35)이 8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온다.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금의환향한다.

삼성은 이승엽과 1년 연봉 8억 원, 옵션 3억 원 등 총 11억 원에 계약했다고 5일 발표했다. 8억 원은 역대 최고 연봉이다.

이승엽은 2003년 삼성에서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56개) 기록을 세운 뒤 이듬해 일본으로 진출했다. 그해 삼성에서 연봉 6억3000만 원을 받았던 이승엽은 복귀하면서 연봉이 1억7000만 원 올랐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연봉은 김동주(전 두산)가 받은 7억 원. 역대 최고 연봉은 심정수가 2004년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7억 5000만 원이다. 당시 심정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옵션이 10억 원이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옵션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 연봉 선수는 조만간 바뀐다. 한화가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29)에게 연봉 10억 원+α를 보장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옵션을 만족시켜도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받은 김태균에게는 뒤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선수들은 규정상 다년 계약을 할 수 없다.

이승엽은 "못 돌아올 줄 알았는데 복귀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삼성은 마음의 고향이었기에 일본으로 떠날 때 죄송했다. 올해 우승을 이끈 후배들과 함께 더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통산 타율 0.305에 324홈런, 94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타율 0.257에 159홈런, 43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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