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일본 오릭스 전격입단] 박찬호 국내 복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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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7시 00분


오릭스 내년 시즌 중 방출 안하면
2012년 국내 복귀 사실상 힘들어

박찬호 선수. 스포츠동아DB
박찬호 선수. 스포츠동아DB
박찬호와 한국프로야구의 거리는 태평양에서 동해로 훨씬 가까워졌지만 국내무대 복귀의 길은 더 험난해졌다.

박찬호는 15일 용인대 강연에서 “한국야구는 내게 꿈의 무대였다. 준비가 된다면 돌아와서 또다른 경험을 쌓고 싶다”며 한국복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박찬호의 마지막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높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박찬호가 국내에서 뛰기 위해서는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 모든 프로리그의 선수는 규약상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가 될 수 없다.

내년 8월 15일 이후까지 프로구단에 소속되어 있으면 현 제도상 2012년 국내에서 뛸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찬호가 1년 계약이기 때문에 내년 계약 만료후가 변수다.

정 팀장은 이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며 국내 복귀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시즌 중 방출이 잦다. 그러나 일본은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를 방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국내 구단의 지명을 받은 적이 없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2007년 KBO가 1999년 이후 해외에 진출해 5년이 경과한 선수에 한해 한국무대 복귀를 허락한 ‘해외진출 선수 특별 지명’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한화 연고지 공주고를 졸업했지만 1차지명이 폐지돼 한화의 우선권에도 여러 가지 유권해석이 필요하다.

결국 KBO와 8개 구단이 합의한 특별조치가 없다면 박찬호는 현역 유니폼을 입은 상태에서는 국내로 복귀할 수 없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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