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임명동의안 가결… 金총리 “공정사회 실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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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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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 12명 찬성-기권… 27분만에 “통과”

김황식 총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정한 사회의 실현을 통한 선진 일류국가의 건설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큰 뜻을 이뤄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오랫동안 품어온 소망 또한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의 준수,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은 여야 간 찬반토론 없이 곧바로 투표에 부쳐졌다. 안건 상정부터 박희태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 통과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릴 때까지 걸린 시간은 27분. 1년 전 정운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때는 찬반토론만 32분이 걸렸고 이어 안건 상정부터 표결 결과 발표까지 다시 39분이 소요됐다.

표결에는 전체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44명이 참여해 169명이 찬성, 71명이 반대했고 4명은 기권했다. 한나라당은 의원들의 찬성 의견을 수렴한 상태에서 자유표결을 하도록 했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당론으로 반대 표결했다.

김황식 신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황식 신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나라당은 전체 의원 171명 중 153명, 한나라당과 합당 절차를 진행 중인 미래희망연대는 전체 의원 8명이 모두 참여했다. 다른 야당과 무소속의 경우 민주당은 총 87명의 의원 중 59명, 자유선진당은 16명 중 15명, 민주노동당은 5명 중 4명, 창조한국당은 2명 전원, 진보신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83명이 투표를 했다.

표결에서는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도 민주당 등 야당과 무소속에서 최소 8명이 찬성했으며, 4명은 기권한 것으로 분석된다. 표결 후 일부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에게 결정적인 부적격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해 찬성표를 던졌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탈 표를 우려한 듯 ‘표결 불참’을 권유하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도 “찬성하고 싶은 분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전남 출신으로 광주일고를 졸업한 김 후보자에게 그동안 민주당 의원 일부가 우호적인 감정을 보여온 점을 감안해 ‘찬성표를 던지려거든 아예 불참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 임태희 의원직 사직서 의결 ▼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경기 성남 분당을)의 의원직 사직서가 처리됐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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