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인천·경기]경기 23곳중 12곳 5%P내 초박빙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동아일보-MBC 공동 여론조사는 경기(전체 51개 선거구)에서 23곳, 인천(12개)에서 6곳 등 29곳을 조사했지만,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세 후보’는 9명에 그쳤다.

경기 23개 선거구에서 ‘우세’는 7명, 5%포인트 이상 앞서서 ‘경합우세’로 분류되는 후보는 4명에 그쳤다. 나머지 12개 선거구는 그야말로 초접전 상태였다.

인천 역시 이번에 조사한 6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후보는 2명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이외에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 및 각 정당의 자체 분석을 종합해 판단하면 경기도에서 한나라당이 19곳, 민주당은 6곳에서 우세하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고 경합지역 26곳을 두 정당이 절반씩 나눠 갖는다고 가정하면 한나라당은 32석 안팎을, 민주당은 19석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한나라당이 7곳에서, 민주당이 1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굳혀 가고 있다.

○경기도에서 현역 의원 선전

12개 선거구의 초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에서는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신인 신상진(성남 중원), 2전 3기 끝에 당선됐던 정진섭(광주)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3선을 노리는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과 김부겸(군포), 친노 386으로 분류되는 백원우(시흥갑), 민변 출신의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역인 고조흥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YTN 기자 출신의 한나라당 김영우(연천-포천) 후보가 우세후보 가운데 유일한 신인이다. ‘선거에 임박한 공천’이 인지도 높은 기성정치인에게 유리한 구도를 형성해 준 셈이다.

전반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안산 상록갑에서는 3자, 상록을 지역에서는 드물게 4자구도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당 기준으로는 한나라당 후보가 23개 선거구에서 대체로 38∼43%의 선호도를 보였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민주당 정당지지도보다 높은 22∼27%였다.

안산 단원을의 현역 의원인 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한나라당 박순자 후보와 똑같이 38.0%를 얻었다. ‘안정론’ 대 ‘견제론’ 역시 45.1% 대 45.7%로 비슷했다. 결국 제 후보는 42.4% 대 27.7%라는 정당 기준 후보 선호도의 열세를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인물적합도의 우위(35.2% 대 24.5%)로 따라잡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한나라당에서는 박종희(수원 장안)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황진하(파주) 후보가, 민주당에서는 문희상(의정부갑) 강성종(의정부을) 원혜영(부천 오정) 천정배(안산 단원갑) 문학진(하남)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17대 총선 참패’ 설욕할까

이번 조사가 실시된 인천의 6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후보는 한나라당 박상은(중-동-옹진) 후보, 무소속 이경재(서-강화을) 후보 2명이었다. 부평을의 한나라당 구본철 후보는 30.5%를 얻어 22.5%의 지지를 받은 통합민주당 홍영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남갑, 계양갑은 한나라당 및 민주당 후보의 선두 다툼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 1주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윤상현(남을) 조진형(부평갑) 이학재(서-강화갑)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계양을) 후보는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곳 역시 한나라당 황우여(연수) 이윤성(남동갑)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9곳, 한나라당이 3곳을 차지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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