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분양 활기 부푼 꿈… 수도권, 6만8000채가 몰려온다

  • 입력 2008년 1월 1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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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이 조금이나마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틀이 양도소득세 인하,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까닭이다.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6만8000여 채의 아파트가 새로 선보인다.》

■ 상반기분양 수도권 주요단지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수도권에서 서울 2만1325채, 경기 3만9853채, 인천 7238채 등 6만8416채가 새로 분양된다.

서울 은평뉴타운, 청라지구, 용인 성복·신봉동 등 입지 여건이 좋은 대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지역 뉴타운과 뚝섬 주목

SH공사는 최근 은평뉴타운 1지구를 분양 한데 이어 6월 2지구에서 84∼134m² 179채를 분양한다.

당초 올 하반기 2지구 1345채를 한꺼번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중 문화재가 발굴된 탓에 분양 일정이 조정됐다.

SH공사는 6월 분양할 179채를 제외한 나머지 2지구 물량 1166채를 내년 상반기 공급할 계획이다.

6월 공급될 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통일로 등과 가까워 은평뉴타운 내에서 교통 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상업지구에서는 상반기 중 50층을 웃도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426채가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327m² 196채를 공급하고, 한화건설은 213∼376m² 230채를 분양한다.

3.3m²당 분양가격이 40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격이 높지만 주변에 호텔, 쇼핑센터, 문화시설,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고급 아파트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호건설은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터에 지을 629채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고도 제한 지역이어서 주로 저층 고급빌라가 들어선다. 언덕 형태의 땅에 저층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거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 부천 중동, 용인, 인천 청라지구 등에 분양 집중

금호건설은 부천 중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인 ‘리첸시아 중동’ 572채를 15일부터 분양하고 있다. 66층, 238m로 중동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다.

3.3m²당 분양가는 1721만∼1807만 원이며,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3.3m²당 2200만∼2498만 원이다.

금호건설에 이어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은 4월 부천 중동에서 79∼161m² 크기로 1030채를 공급한다.

용인에서는 현대건설 등이 1∼2월 5개 단지, 6500여 채를 선보인다. 5곳 모두 110∼317m²의 중대형 아파트다.

아파트 공급이 몰린 용인 성복·신봉동 등은 내년 용인∼양재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는 신분당선의 연장선이 성복동의 중심을 지나게 돼 이곳 주민들은 성복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 호반건설 등이 상반기 중 5000여 채를 분양한다.

청라지구는 송도지구, 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위치해 개발 잠재력이 큰 곳이다. 지구 내에는 77층짜리 2개 건물로 구성된 세계무역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공급된 청라지구 아파트는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끌었다.

청라지구를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의 직선화 공사가 올해 말 끝날 예정이고,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지구 내에 신설된다.

김포시청 북서쪽에 1085만 m² 규모로 조성될 양촌신도시, 경기 북부의 생태도시로 개발 중인 양주신도시 등에서도 6월부터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양촌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 3.3m²당 200만 원 낮은 700만 원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인기 아파트 청약 전략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터, 인천 청라지구, 용인 성복·신봉동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부동산 정보업계는 용인 성복·신봉동 아파트는 40∼55점, 청라지구와 단국대 용지 아파트는 55점 이상의 청약가점을 갖춰야 당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청약가점이 높은 수요자는 지난해 높은 청약률을 나타낸 인기 지역 위주로 청약하는 것이 좋다”며 “청약가점이 매우 높으면 하반기 공급될 광교신도시 등을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는 인가가 높은 곳이 아니더라도 직장과 가깝고 대단지라면 청약해 볼 만하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 제한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비교적 낮은 반면 입주 후 많게는 10년간 집을 팔 수 없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곳은 입주 후 집을 팔 수 있지만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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