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감]캐릭터 나와라 뚝딱!…‘서울 캐릭터페어 2007’

  • 입력 2007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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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자랑 미키마우스, 아기공룡 둘리, 꼬마 펭귄 뽀로로, 일본의 헬로키티, 엽기토끼 마시마로, 중국소녀 뿌까… 세계적인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캐릭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 주는 ‘서울 캐릭터페어 2007’(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코엑스 공동 주최)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막됐다. 행사는 29일까지 열린다. 》

올해 6회를 맞는 ‘서울 캐릭터페어’는 매년 15만여 명이 찾는 아시아 최대 캐릭터 축제. 개막일인 25일과 26일은 ‘비즈니스 데이’로 정해 세계 139개 업체들이 캐릭터 관련 상품(애니메이션, 게임, 장난감, 문구 패션)을 선보이고 기업 간 상품 계약을 맺는다. 일반인은 27∼29일 관람할 수 있다.

○ 세계각국서 출품한 3000여개 한자리에

캐릭터 마니아들이 이번에 만날 수 있는 캐릭터는 모두 3000여 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캐릭터산업 규모는 90조 원이며 국내 규모도 4조2000억 원에 육박한다(2005년 기준).

특허청이 집계한 국내상표등록건수 상위 10위에는 헬로 키티, 미키마우스, 푸우, 도널드 덕, 아톰, 포케몬 등 외국 캐릭터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뿌까 등 국내 캐릭터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캐릭터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국산 캐릭터는 아기공룡 ‘둘리’다. 둘리의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둘리나라’는 2008년 10월 방영 예정인 새 둘리 애니메이션(전 26편)을 공개한다. 마이콜, 도우너, 희동이 외에 유니콘 철분귀신 등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전시 현장에서 높이 120cm, 둘레 60cm의 둘리 로봇도 인상적.

꼬마 펭귄 ‘뽀로로’를 제작한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도 KBS1에서 방영 중인 ‘태극 천자문’의 주인공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 상품, 8월 27일부터 EBS에서 방영 예정인 ‘치로와 친구들’의 캐릭터 상품을 공개한다.

○ ‘키티’탄생 30주년 기념전 볼만

일본의 대표적 캐릭터 헬로키티를 주제로 한 전시인 ‘키티EX’도 볼 만하다. 키티를 새 네일 아트, 키티를 재해석한 판화 등 키티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키티를 테마로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여기에 11명의 국내 작가들도 국산 캐릭터 딸기공주를 패러디한 각종 작품을 선보인다.

최근 인기 상승 중인 캐릭터 시나모롤도 만날 수 있다. 시나모롤은 2002년 탄생한 강아지 캐릭터로, 고양이인 키티와 비슷하지만 귀가 커 더 귀여운 느낌을 준다. 국내에서는 아직 상품화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키티보다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캐릭터 뿌까를 응용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메이플 스토리 등 인기 게임 속 캐릭터들을 접할 수 있다. 뿌까의 제작사 부즈, 마시마로를 제작한 씨엘코 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 등이 히트 캐릭터로 패션쇼를 열며 뮤지컬 ‘라이온 킹’의 하이라이트, TV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누린 ‘날아라 슈퍼보드’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도 볼 수 있다.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2000원, 3세 이하 영ㆍ유아는 무료. 문의 02-6000-6091∼5, 홈페이지 www.characterfair.kr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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