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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동아미술제 전시기획 첫 당선자 김경선 씨

입력 2006-05-12 03:01업데이트 2009-10-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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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김경선씨
올해부터 작가 공모에서 전시기획 공모로 바뀐 동아미술제에서 전시기획자 김경선(35·사진) 씨가 영예의 첫 당선자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김 씨를 비롯한 젊은 그래픽 아티스트들의 모임인 ‘진달래’ 동인 17명이 참여하는 전시기획안 ‘진달래 도큐먼트 02: Visual Poetry-視集 금강산’.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동아미술제는 1978년부터 시작됐다.

김 씨는 “권위 있는 동아미술제에서 처음 전시기획을 공모하는 데 당선돼 신나고 즐겁기도 하지만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많이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달래’는 1994년 그래픽 아티스트들의 친목 모임으로 결성돼 초기엔 포스터를 매체로 작업을 해 왔다. 2003년 김 씨를 포함한 새로운 동인 9명이 합류하면서 디자인과 예술에 대한 전시를 열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진달래 도큐먼트’ 시리즈를 시작했다.

“진달래 도큐먼트란 원래 전시장이 아니라 출판의 형태로 전시를 보여 주는 실험적인 형태의 작업 방식입니다. 매번 다른 전시기획자(편집장)가 기획한 방향과 방법으로 진행할 생각인데 올해는 동아미술제 덕분에 멋진 전시회까지 열게 됐죠. 금강산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자본주의 체제인 남한에 거주하는 젊은 시각의 예술가들이 직간접적으로 보고(視) 노래(詩)하는 과정을 담은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9월 9명의 동인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전시 제목 ‘視集 금강산’은 시인이 아니므로 말 대신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금강산을 노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설치작품, 포스터, 책을 통해 20세기 이념 대립의 유물인 한반도 분단이 동시대인들에게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역사의 아이러니인가를 각자의 목소리로 담아낼 생각입니다.”

김 씨는 건국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스대에서 ‘거리 표지로 도시 읽기’란 주제로 공부했다. 현재 디자인 회사에 근무하면서 서울대 디자인학부에 출강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그는 “진달래 도큐먼트 시리즈를 17번째까지 속히 진행하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공모 심사에는 이영철 계원예술대 교수, 미술평론가 최범 씨, 김희령 일민미술관 실장이 참여했다. 이영철 심사위원장은 “32편의 공모작 중 당선작은 마이너 장르에 속한 매체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분단 현실의 복잡한 문제에 접근해 들어가려는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금은 500만 원. 시상식은 6월 22일 오후 4시 일민미술관에서 전시회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전시는 6월 23일∼7월 12일.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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