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43>퍼팅연습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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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앞에서 한 바퀴만 더 구르면 되는데 멈춰서는 볼이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다.

퍼팅은 스트로크도 좋아야 하지만 너무 스트로크에 전념하다 보면 거리감을 잃기 일쑤다. 그렇다고 거리에만 신경 쓰다 보면 방향성이 나빠지기 십상이다. 퍼팅이 짧지 않으면서 과감하게 넣을 수 있는 연습방법을 알아보자.

사진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경사(일명 슬라이스 라인)의 퍼팅이다. 송나리 프로가 볼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티(tee)를 꽂고 연습하고 있다. 이때 스트로크가 흔들리지 않도록 송아리(이상 하이마트) 프로가 앉아서 볼에서 티 방향으로 아이언클럽을 지면으로부터 약 15cm 위로 들어 일직선을 그려 주고 있다. 옆 경사 지형은 경사도에 따라서 휘어짐이 달라지지만 스트로크의 세기에 따라서도 휘어짐이 달라진다. 프로들은 이런 라이에서도 볼이 힘없이 홀에 떨어지지 않고 적당한 세기로 홀에 빨려들어 가도록 스트로크 세기를 조절한다.

사진②는 내리막 경사에서의 직선 퍼팅인데 특이한 점은 퍼터 헤드를 지면에서 들고 있다. 홀보다 약 30cm 앞 지점에 티를 꽂고 임팩트 지점을 퍼터헤드의 스위트스폿이 아니라 볼의 구름을 줄이기 위해 헤드 밑면에 맞추고 있다. 헤드의 앞이나 뒤쪽에 맞으면 방향이 틀어질 수 있지만 밑에 맞힐 경우엔 그런 위험성이 없다.

사진③은 팔과 가슴 사이에 클럽을 하나 끼워 넣고 일정한 추 운동처럼 퍼팅 스트로크를 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보디라인에 따라서 퍼터 헤드가 ‘인사이드인’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볼이 적당한 세기로 홀에 들어가도록 스트로크 세기는 홀 뒤 약 20cm 지점의 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라이버로 볼을 멀리 보내기까지 걸렸던 시간만큼 퍼팅에도 시간투자를 한다면 타수를 줄이는 데 큰 효험을 볼 것이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여성을 위한 Tip:

홀 근처로만 보내야지 하는 소극적인 자세로 퍼팅하지 말자. 실전 경험이 어느 정도 되고 그날 그린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한 번에 홀인시킬 수 있는 빈도가 많아진다. 넣으려고 치는 것과 비슷하게 치는 것의 마음가짐 차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른 샷과 달리 퍼팅만큼은 욕심을 갖고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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